유엔 보고서, 아프리카 산모 사망률 미국·유럽의 130배

오늘날의 보건 시스템은 매우 취약 성 불평등, 인종차별, 잘못된 정보의 지속적인 영향을 받아

2024-04-20     차승민 기자
사진=뉴시스 제공.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아프리카 여성은 유럽이나 북미 여성보다 임신과 출산의 합병증으로 사망할 가능성이 약 130배 더 높다. 유엔인구기금은 17일 성 건강과 생식 건강에서 증가하는 전 세계의 불평등을 규탄하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유엔인구기금의 최신 '세계인구상황' 보고서도 인도주의적 위기나 분쟁이 발생한 국가에서 매일 거의 500명의 산모가 사망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아메리카의 아프리카계 여성이 백인 여성보다 출산으로 사망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전했다.

나탈리아 카넴 유엔인구기금 총재 박사는 "우리 사회와 보건 시스템 내부의 불평등이 확대되고 있으며, 우리는 꼴찌를 하는 사람들을 돕는 데 우선순위를 충분히 두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이 기금은 의료 서비스의 개선이 주로 더 나은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부유한 여성과 민족에게 혜택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카넴 교수는 160개국이 넘는 나라가 가정폭력에 반대하는 법을 통과시켰다고 치켜세우면서도 인간의 번식이 정치화되고 있다. 여성, 여아 및 성별이 다양한 사람들의 권리는 점점 더 많은 저항을 받고 있습니다.”라고 주장했다. 

또 그는 "2016년 이후 세계는 예방 가능한 임신과 분만 사망으로부터 여성을 구하는 데 아무런 진전이 없었다.”는 지적을 내놓았다. 

카넴은 "오늘날의 보건 시스템은 매우 취약하다"며 "성 불평등, 인종차별, 잘못된 정보의 지속적인 영향을 받는다"고 덧붙였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