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코너] 젊음 유지와 항산화 작용... '항산화 산업' 뜬다
옛 속담에 "병은 자랑해야 낫는다"고 했습니다.
항산화의 정확한 이해와 일상 속에서 쉽게 항산화를 생활화하는 방법을 읽히고 실천하면 더 젊어지는 비결입니다.
일반적으로 항산화(抗酸化)는 항노화(抗老化)와 같은 개념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산화(酸化)는 어떤 물질이 산소와 결합하거나 수소를 잃는 현상인 것이고, 환원(還元)은 어떤 물질이 산소의 일부 또는 전부를 잃는 현상으로서 항산화 혹은 항노화(抗老化)라고 일컫습니다.
항산화는 인체로 비유하자면 늙지않도록 하는 것을 총칭합니다.
근래에는 지구 상에서 가장 큰 비지니스 모델이 바로 "항산화산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병원을 운영하거나, 요양원, 약국, 제조업을 포함한 건강식품점, 제약, 골프장이나 스포츠센터, 화장품 회사, 유기농식품점이나 유기농 종사자, 건강과일, 어업, 축산업 등등 수많은 사람들이 항산화산업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건강한 수면을 돕는 베개나 모기 등 해충회피제, 비누, 샴푸, 공기청정기, 손 소독기, 온천, 목욕탕, 이발소, 미용실, 마사지숖, 등산용품, 낚시용품, 스키용품 등도 넓은 의미로 본다면 항산화산업의 범주에 속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렇듯 항산화산업은 그 범위가 매우 넓고 다양한 까닭에 감히 지구 상에서 가장 큰 산업이라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인류가 산업혁명을 거치면서 생활이 풍족해지게 된 후로 항산화산업은 더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데 향후에도 거침없는 발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어떻게 생활 속에서 항산화를 체득하고 활용할 수 있을까요?
동창회나 향우회 등의 행사장에 가 보면 자신과 동갑내기거나 또래의 친구, 선, 후배들을 만납니다.
그런데 가끔씩 또래 중에서 유난히 젊거나 늙어보이는 분들을 접하게 됩니다.
60대나 70대에서 또래보다 다섯 살 내지 심하게는 열 살 정도 나이가 차이나게 보이는 것은 유전적인 요인도 있겠지만 그 보다는 각 개인의 식습관이나 운동 등 생활습관 때문이라고 보는 것이 타당합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어떻게 자신의 나이보다 더 젊게 보이고 실제로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을까요?
우선은 돈을 거의 들이지 않고 할 수 있는 항산화의 체득은 운동입니다.
등산을 하거나 수영, 걷기 등에다가 복근운동, 자전거 타기도 좋습니다.
그리고 골프나 요트, 테니스 같은 운동은 적지않은 비용이 지출되기는 하지만 운동의 효과 면에서는 상당히 뛰어납니다.
어떤 것이든 적절한 운동은 체내에서 항산화력을 증진시킴으로써 나이보다 젊게 보이는... 즉,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는 단순명쾌한 방법입니다.
다음은 음식을 통해서 체내의 항산화력(抗酸化力)을 높이는 방법입니다.
항산화력은 인체의 면역력(免疫力)을 의미하는데 부모님으로부터 물려받은 면역력은 일반적으로 20대 시절을 100으로 칠 때, 40대에 50%, 60대에는 10%만 남게 됩니다.
선천적으로 물려받은 면역력은 한번 고갈되면 다시 복원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노년이 되면 면역력이 줄어드는 것에 반비례하여 질병들에 노출되는 빈도는 현저히 높아지게 됩니다.
그렇다면 어떤 식품들을 섭취해야 항산화력을 높일 수 있는 것일까요?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면역력은 재생이 되지 않습니다.
다만 면역력을 대체하는 항산화효소(抗酸化酵素)를 생성시키는 음식을 섭취하면 질병을 예방하고 노화를 늦출 수 있습니다.
항산화효소를 생성시키기 위해서는 비타민과 미네랄, 폴리페놀을 고루 섭취해야 합니다.
이 세 가지가 항산화효소를 생성시키는 3대 요소입니다.
대개의 경우 비타민과 미네랄은 충분히 섭취하지만 폴리페놀은 WHO에서 권장하는 성인들의 하루 섭취 권장량인 600mg을 절반도 채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은 체내에서 항산화효소가 만들어지지 못함으로써 노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것이고 염증같은 질병에 노출됩니다.
염증은 거의 모든 병을 일으키는 근원(根源)입니다.
염증을 막는다는 것은 산화, 즉 노화를 막는다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모임에서 오랫만에 만난 지인이 나이보다 젊게 보이는 것은 항산화로 표현되는 항노화작용이 활발하게 이루어졌었다는 뜻이고 늙게 보였다면 그 반대였을 터입니다.
일반적으로 강력한 항산화작용을 하는 폴리페놀은 뚜렷한 수렴성(收斂性)을 나타냅니다.
이것은 환원(還元) 작용인데 어떤 물질이 본래의 상태로 돌아가려는 힘입니다.
비유를 하자면 쌀은 그대로 두었을 때는 잘 상하지 않지만 물에 담궈두면 하루도 지나지 않아서 시큼하게 변해버리는데 이런 현상이 산화(酸化)입니다.
쌀에 물을 넣고 가열하면 밥이 만들어지고 밥을 실온에서 하루 정도 방치하면 쉬어버리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이 역시 산화(酸化)인 것이고, 쉬운 말로 썩어버렸다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예를들어 항산화물질인 폴리페놀과 미네랄 등이 다량으로 함유되어 있는 해죽순 물질은 밥에 들어있는 산소(酸素)를 내쫓아버리는 까닭입니다.
밥알에 들어있던 물(H2O)에서 산소가 쫓겨나면 수소(H)만 남는 것으로 되겠지만 수소는 모든 원소 중에서 가장 가벼운 기체인 까닭에 즉시 대기 중으로 날아가버리게 됩니다.
밥에서 산소가 내쫓기면서 수소도 동시에 날아가면 밥알은 자연스럽게 꼬들꼬들해지면서 밥맛이 무척 좋아지게 되고, 밥이 오랫동안 상하지 않게 되는 이치입니다.
송명은 의약 전문기자 emmy21@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