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 건강한 소비지출 탓에 작년 4분기 3.2% 성장

실업률은 24개월 연속 4%를 밑돌고 있어 이는 1960년대 호황기 이후 가장 오래 지속돼

2024-03-02     차승민 기자
사진=뉴시스 제공.

미국 상무부는 28일 "건강한 소비지출에 힘입어 지난해 10~12월 미국 경제가 연간 3.2%의 강한 성장률을 기록했다"며 당초 전망치를 소폭 하향 조정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미국 국내총생산(GDP) 확장은 지난해 7월부터 9월까지 뜨거웠던 4.9%보다 낮아졌다.

4분기 GDP 수치는 상무부가 지난달 당초 발표한 3.3%보다 하향 조정됐다.

미국 경제의 성장률은 현재 6분기 연속 2%를 넘어섰다.

고금리가 세계 최대 경제대국을 불황으로 몰아넣을 것이라는 우려를 불식시킨 것이다.

미국 경제는 어려움을 겪지 않고 2023년 연간 성장률은 2.5%로 2022년 1.9%보다 훨씬 높다.

미국 경제활동의 약 70%를 차지하는 소비지출은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연평균 3%의 성장률을 보였다.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주와 지방정부 지출은 연 5.4%로 2019년 이후 가장 빠른 증가율을 보였다. 수출 증가도 지난해 4분기 지출 증가를 견인했다.

오늘 보고서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적으로 완화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의 지표인 개인소비지출물가지수인 지난해 4분기 연간 성장률은 1.8%로 지난해 3분기의 2.6%보다 낮아졌다.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이른바 핵심 인플레이션율은 2.1%포인트 올라 지난해 3분기 2%포인트 상승률을 약간 웃돌았다.

미국은 2024년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미국 경제가 올해 일본·독일·영국·프랑스·이탈리아 등 주요 선진국 성장 전망치의 두 배가 넘는 2.1%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유권자들이 경제의 건강 상태를 저울질하고 있다.많은 미국인들은 높은 가격에 분노했고 조 바이든 대통령을 비난했다.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시간당 임금이 지난 1년간 물가 상승폭을 웃돌았음에도 불구하고 소비자 가격은 3년 전보다 17% 올랐다.

연준은 인플레이션 반등에 대비해 2022년 3월부터 2023년 7월까지 기준금리를 11차례 인상해 20여 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높은 대출 비용이 인플레이션의 급등을 억제했다.

연준과 대다수 경제학자들을 놀라게 한 것은 지금까지 인플레이션에 맞선 진전 결과가 큰 경제적 고통으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또한 실업률은 24개월 연속 4%를 밑돌고 있는데, 이는 1960년대 호황기 이후 가장 오래 지속된 것이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