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 인사이트] 국방력 건설도 전투양상에 맞게 설계되어야... '공휴일괘' 우화 참고
지금까지 해 오던 사업도 현 추세와 시대조류에 맞지 않으면 과감한 수정이 필요하다.
이러한 상황은 '功虧一簣 (공휴일괘)'라는 사자성어가 뜻하는 의미와 일맥상통한다.
거의 다 이루어진 일을 막판에 멈추는 바람에 오랜 노력이 쓸모없게 된다는 뜻이다.
주나라 무왕의 동생인 소공이 왕과 신하들이 나라를 세운 후에 혹시 방심한 나머지 정치를 등한히 할까 염려하여 이렇게 조언했다.
"아홉 길의 산을 만드는 데 있어 모든 일이 한 삼태기로 무너질까 두렵습니다.”
하지만 시대의 흐름과 주변 환경에 따라 그에 상응한 조치를 하는 것은 당연한 순리이다.
현재 벌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은 향후 전쟁 양상측면에서 많은 시사점을 주고 있다.
그 중에서도 무인기(드론)의 중요성이 부각된 것이다.
이와 관련 미 육군이 지난 8일 갑자기 이미 20억 달러(2조6000여억원)가 투자된 차세대 미래 공격 정찰헬기(FARA·Future Attack Reconnaissance Aircraft) 사업을 취소한다고 전격 발표했다.
공교롭게도 일본 육상자위대가 유인 공격헬기 추가도입을 취소하고 MQ-9 '리퍼' 무인공격기를 도입키로 한 결정과 맥을 같이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일의 이같은 헬기사업 변경 움직임은 2031년까지 5조7500여억원을 들여 소형무장헬기(LAH)를 양산하는 사업을 추진중인 우리나라에도 시사하는 바가 많다는 지적이다.
소형무장헬기를 양산하는 KAI(한국항공우주산업)의 향후 전략도 대폭 수정될 전망이다.
헬기 전력증강 사업에서 소형 무인기(정찰·자폭용)들을 함께 운용하는 유무인 복합체계(MUM-T)를 통해 한계를 극복한다는 계획이다.
우리 군도 우크라이나전 등의 교훈을 살려 무인기의 비중을 급격히 늘리려는 미·일 등의 결정을 우리 군도 예의주시하고 기존 사업들을 재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력 설계도 저출산·고령화 시대 조류와 함께 효율적인 국방비 운용차원에서 전쟁 양상에 적시적절하게 수정·보완 되어야 한다.
일본 육상자위대가 유인 공격헬기 추가도입을 취소하고 MQ-9 ‘리퍼’ 무인공격기 등 무인기를 도입키로 한 결정과 맥을 같이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일의 이같은 움직임은2031년까지 5조7500여억원을 들여 소형무장헬기(LAH)를 양산하는 사업을 추진중인 우리나라에도 시사하는 바가 많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