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립박물관협회, 제11대 회장 박암종 취임
'2024 정기총회' 열어 취임식과 '사립박물관인상' 시상식
올해로 창립 25주년을 맞이하는 사단법인 한국사립박물관협회가 지난 1월 29일 국립중앙박물관 강당에서 2024년 정기총회를 열고 연임된 제11대 박암종 회장 취임식과 더불어 협회의 주요행사인 제11회 한국사립박물관인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지난 10대의 경우 코로나19 펜데믹 사태로 취임식도 하지 못한 채 출발했다. 이번 11대 취임식에서는 외부인사를 초청해 축시 낭독, 축하 휘호를 비롯 창립 25주년 기념식도 갖는 등 새로운 출발과 도약을 기약하는 다양한 행사를 가졌다.
한편, 이번 총회에서 협회는 지난 12월 한달간 추천 접수된 자료를 바탕으로 심사해 ‘자랑스런 한국사립박물관인상’ 1명과 공로상 3명, 우수학예상 4명 등 수상자 8명을 선정했다.
한국사립박물관인상으로는 온양민속박물관 김은경 관장이 선정되었으며 상패와 더불어 부상으로 ‘행운의 순금열쇠’가 주어졌다.
선정 이유로 심사위원들은 "상설 및 특별전시를 통해 전통 민속품의 가치를 단순한 보존의 가치를 넘어서 대중과 호흡하는 등 시대의 요구에 맞게 잘 살려내었으며 특히 창의체험교육, 민속문화아카데미 운영, 참신한 관련 상품 제작 등 훌륭하고도 탁월한 박물관 운영이 눈에 띄였다"라고 밝혔다.
공로상에는 51년간 관장으로 재직한 전 허준박물관의 김쾌정 관장 및 한익환 서울아트박물관의 김인순 명예관장, 범패민속문화박물관의 김종형 관장 등 3명이 선정되어 상을 받았다.
심사위원들은 "김쾌정 관장은 사립 한독의학박물관 31년, 공립 허준박물관 19년 등 총 51년간 재직하면서 박물관계를 위해 노력해 왔으려 특히 한국박물관협회장으로 재직하면서 각종 행사지원을 통해 협회발전에 크게 기여한 점이 인정되었다"고 밝혔다.
또 "한익환서울아트박물관 명예관장인 김인순 관장은 박물관을 설립하시고 운영해 오면서 소장품을 활용한 의미 있는 전시로 사립박물관의 위상을 높였으며 은퇴 후에는 2세에게 박물관을 운영하도록 물려주고 명예관장으로 후원과 지원을 계속하고 있다. 사립박물관의 설립과 운영 및 지원에 대한 그 공로가 크다"고 선정이유를 밝혔다.
이어서 "김종형 범패민속문화박물관장은 국가 중요무형문화재 50호 예능보유자로 우리나라 불교문화 발전을 위해 노력함은 물론 어려운 협회 운영에서도 선거관리위원으로 최근까지 3회에 걸쳐 활동하시면서 협회운영의 안정화와 발전에 크게 기여한 점이 인정된다"고 전했다.
우수학예사 부분에는 임하리(땅끝해양자연사박물관), 임미영(국제성서박물관), 민지은(짚풀생활사박물관), 허수정(한국등잔박물관) 등 4명의 학예사가 선정되었다.
심사위원들은 "사립박물관이 처한 녹록치 않은 환경 속에서도 박물관의 콘텐츠를 활용해 훌륭한 전시 기획 및 연출, 교육프로그램을 잘 운영했다"고 지적하면서 또한 "소장품에 대한 깊이있는 연구 활동 및 이를 바탕으로 한 전시, 출판물 제작 발간 등 사립박물관의 위상을 한층 높이고 발전시키는데 크게 기여한 점이 인정되었다"고 선정이유를 밝혔다.
사단법인 한국사립박물관협회는 국가에서 접근하기 어려운 소멸위기에 처한 한국의 전통적 문화 예술 자료를 민간 차원에서 수집 전시해 온 160여개 사립 박물관들이 모인 단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