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치아, 관광객 인파 통제 위해 단체 관광 인원 제한

신규 인원 제한은 관광버스 승객의 약 절반인 25명 하루 여행객 모두에게 5유로를 부과해 관광객 수를 통제

2024-01-02     차승민 기자
사진=뉴시스 제공.

이탈리아의 관광명소 베네치아는 6월부터 하루 수천 명의 관광객이 몰려드는 물에 대한 과도한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단체 당 최대 25명으로 제한한다고 발표했다.

가디언은 신규 인원 제한은 관광버스 승객의 약 절반이며 베네치아 시내와 인근 섬에서는 '혼란과 방해를 일으킬 수 있는' 스피커가 동시에 금지될 것이라고 전했다.

페셰 베네치아 안보담당관은 "베네치아의 역사문화센터와 무라노, 부라노, 토르첼로 등 인근 인기 섬들의 인적 이동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페셰 베네치아 안보담당관은 당국의 결정은 베네치아 관광객 유입을 더 잘 관리하면서 주민들의 요구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 조치는 "지속 가능한 관광을 촉진하고 도시를 보호하고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다.”라는 점을 강조했다. 

베네치아는 1987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이 단체는 이후 관광업이 수도에 미치는 영향이 중대한 문제라고 경고하고 베네치아를 멸종위기유산으로 등재하는 방안도 두 차례 검토했다.

2023년 9월 베네치아 본섬에서 처음으로 관광객이 사용할 수 있는 침대 수가 평년 거주자 수를 초과했다.

베네치아닷컴에 따르면 지난해 가을 베네치아 호텔·리조트 임대 침대는 4만9693 개, 주민은 4만9304 명이었다.

2022년에는 약 320만 명의 외부 여행객이 베네치아에서 숙박했지만 연간 약 3천만 명의 현지 여행객이 있으며 대부분은 하루 여행만 한다.

베네치아는 연중 관광객이 끊이지 않아 현지 시설, 특히 리알토 브리지(Rialto Bridge)와 산마르코 광장 등 명소가 많다.

많은 베네치아인들은 많은 여행객이 몰려들어 그 지역의 원래 모습과 특성을 파괴하고 사람들의 삶의 질과 환경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현지에서 관광업에 대한 시위가 여러 차례 발생했다.

베네치아 당국은 최근 이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대형 유람선의 정박 제한을 포함한 여러 가지 조치를 내놓았다.

현지 당국도 올봄과 여름에 하루 여행객 모두에게 5유로(7152 원)를 부과해 관광객 수를 통제하는 또 다른 규제를 시행하겠다고 발표했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