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돌연사(突然死)와 심혈관 질환

2023-12-20     배대열 칼럼니스트
사진=뉴시스 제공.

여러분께서는 "무두질하다"라는 단어를 들어보신 적이 있으신지요?

"떫다"는 의미의 한자어인 "삽(澀)" 자를 풀어보면서 폴리페놀이 인체 내에서 수행하는 역할을 알아보겠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사망원인을 분석해보면 사망율 1위가 심혈관 질환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하루 평균 154명, 연간으로는 5만 여 명이 심혈관 질환으로 목숨을 잃고 있다는 통계를 접하면서 안타까운 마음으로 이 글을 씁니다.

심혈관 질환은 평소 생활습관에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치료가 가능한 까닭입니다.

인체 내의 혈관은 그 길이가 약 96,000km에서 120,000 km에 이릅니다.

지구 둘레의 약 2.4배에서 3배 정도의 길이입니다.

현대인들에게 있어서 건강의 조건은 "혈관이 잘 통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건강=혈관"의 등식이 성립합니다.

혈관이 막혀서 혈액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하면 만병이 발생하는 근원을 제공하게 됩니다.

혈관이 막히는 주된 이유는 탄수화물의 과다섭취로 몸에 나쁜 콜레스테롤이 쌓이는 때문입니다.

고열량의 식품을 섭취하면서 운동량이 따라주지 못하고 흡연과 음주, 공해에 노출되는 등의 사유로 인해 혈관은 손상을 초래하는 것입니다.

피가 온 몸을 한 바퀴 도는 시간은 45초 내외라고 합니다.

차가 막히지 않을 때 잠실에서 여의도까지는 20분 정도 걸리지요.

하지만 자동차가 많아서 정체가 되면 1시간 이상 걸릴 때도 많습니다.

피도 마찬가지입니다.

혈관 속에 장애물이 있거나 반대로 피가 오염되어 끈적거린다면 45초 정도에 순환되어야 할 혈액이 더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게될 것입니다.

혈액 순환이 잘 되어야 인체 내에 산소와 영양 공급이 수월하게 이루어집니다.

그래야 신진대사가 원활하게 됩니다.

심장혈관이 막히면 심근경색이나 심장마비가 옵니다.

뇌혈관이 막히면 뇌경색 아니면 뇌출혈이 오겠지요.

이것이 바로 돌연사의 원인입니다.

이런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생활 습관을 바꿔야 합니다.

그러면서 강력한 항산화기능을 하는 폴리페놀 성분이 많이 든 식품을 섭취하는 습관을 들여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30代 이상 성인의 25% 이상이 고혈압 환자라고 합니다.

혈관에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이 축적되면서 동맥경화가 발생하고 이에 따라 피가 자연스럽게 순환되지 못하면서 혈관에 압력이 높아지는 것을 고혈압이라고 합니다.

두꺼운 종이에 기름을 묻혀서 오래 방치하면 뻣뻣하게 굳어버리게 되는데 이처럼 혈액을 순환시키는 핏줄이 탄력을 잃고 굳어버리는 현상을 동맥경화라고 부릅니다.

이런 증상들은 순식간에 인간의 목숨을 빼앗아가는 무서운 질병입니다.

이런 질병들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꾸준한 운동과 함께 음주와 흡연을 절제하고 오염과 공해, 스트레스에의 과도한 노출을 줄이는 등 여러 가지로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하지만 사람이 살아가면서 이런 조건들을 지키고 살기가 쉽지 않기에 문제가 되는 것이지요.

그래서 차선책으로 운동을 하고 건강에 좋다는 기능성식품을 섭취하는 것이며 최종적으로 병원에 가서 의사 선생님의 신세를 지게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고혈압, 심장병 등 혈관질환의 예방이나 치료는 상식만 제대로 터득하고 있으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배대열 칼럼니스트 BDYTYY@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