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학교들, 등록금 올려 운영비 인상 압박 완화

인플레이션으로 전기요금 등 각종 지출 인상 요인 발생 일부 학과는 입학 첫해 각종 비용 인상률 8%에 달해 학생들의 경제적 부담이 크게 늘어, 학교 마다 자구책 강구

2023-11-27     최진승
사진=뉴시스 제공.

와세다대 등 유명 학부를 포함해 일본 대학교들이 등록금을 차등 인상했거나 인상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재경채널에 따르면 와세다대 홈페이지를 인용해 내년부터 등록금이 인상될 것이라고 발표했는데, 일부 학과는 입학 첫해 각종 비용 인상률이 8%에 달해 한화 약 1100만원을 더 쓰는 셈이다.

가격 인상 후 가장 비싼 학과는 대학 1학년의 각종 비용이 약 한화 1600만원에 달했다. 도쿄와 오사카 등지의 연간 정원 3000명 이상 대규모 대학 가운데 올해 27%가 등록금을 인상했고 내년에는 31%가 더 오를 것으로 조사됐다. 등록금 인상은 사립학교뿐 아니라 일부 공립대도 포함돼 학생들의 경제적 부담이 크게 늘어난다.

등록금 인상의 주원인은 전기요금 등 각종 지출 인상이다. 일본 대학교 중 77%는 원가 상승이 학교 경영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답했다.

86개 국립대는 올해 전기료·가스료 등 총 1095억 엔(9541억 원)이 2년 전보다 6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높은 인플레이션을 배경으로 지출을 줄이기 위해 지역공간별 제한 전력 계획을 세우는 대학도 있고 지붕에 태양광 발전을 설치하는 대학도 있다. 심지어 일부 대학에서 사용하는 슈퍼컴퓨터도 일부 가동을 중단해야 했다.

일부 전자저널의 가격이 지난해보다 40% 올라 학술지 및 전자저널 발주를 줄일 수밖에 없다는 대학도 적지 않다.

비용 절감뿐 아니라 학교 시설 명명권을 팔아 수입을 늘리는 대학도 적지 않다.

통계에 따르면 일본의 국립대 중 3분의 1 가까이를 타이틀권을 매각하는 학교가 차지하고 있다.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에 직면하여 일본의 고등학교는 다양한 오픈 소스 및 절약 조치를 통해 대응해야 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