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블랙프라이데이 온라인 매출 98억 달러... 소매상들에게 '긍정적 신호'

전자제품·스마트워치·tv·음향기기에 대한 수요로 전년 대비 7.5% 늘어 감사절 전주에 비해 72%나 늘어난 선구매 후불 방식 캐나다 전자상거래 업체 쇼피피는 블랙프라이데이의 글로벌 매출이 22% 증가

2023-11-27     이창우 기자
사진=뉴시스 제공.

25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오도비 애널리틱스는 미국 쇼핑객들이 블랙프라이데이(Black Friday)에 올린 온라인 소비액이 98억 달러(한화 약 12조 7733억 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휴가철 쇼핑시즌의 암울한 매출 전망을 앞둔 소매상들에게 긍정적인 신호다.

이날 온라인 매출은 전자제품·스마트워치·tv·음향기기에 대한 수요로 지난해보다 7.5% 늘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소비자들은 추수감사절 전주에 비해 72%나 늘어난 선구매 후불 방식을 택했다.

판매량 증가는 올해 미국 휴일 쇼핑시즌이 지난해에 비해 회복됐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지난해 높은 인플레이션이 소비자들의 지갑을 강타하자 소매업체들은 대대적인 할인을 통해 쌓인 재고를 털어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저축한 돈이 줄어들기 시작한 데다 금리가 20년 넘게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휴일 쇼핑이 미국 소비 근성의 풍향계가 됐다.

미국 서브시사가 제공한 또 다른 데이터에 따르면 신발, 스포츠 용품, 건강 및 미용 제품에 힘입어 미국 온라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했다. 의류, 가정 및 미용 제품의 할인 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보도에 따르면 '사이버 먼데이(11월 27일)' 전 온라인 판매는 휴일 판매 실적을 예상할 수 있게 해준다.

그러나 11월과 12월 상황에 대한 예비 예측은 매출 성장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브시는 미국의 11월과 12월 온라인 매출이 2022년 같은 기간보다 1% 증가해 최소 5년 만에 가장 빠른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오도비는 이 기간 동안 매출이 4.8% 증가해 코로나19 이전 평균 증가율인 13%에 크게 못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두 회사의 데이터가 다른 이유는 분석된 거래 영역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캐나다 전자상거래 업체 쇼피피는 블랙프라이데이의 글로벌 매출이 22% 증가했으며 의류와 퍼스널케어 제품, 주얼리가 가장 빠르게 성장했다고 밝혔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