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연구소, 6대 글로벌 신흥도시로 인해 글로벌 원자재 시장 '재편 가능성' 제기

'값싼 에너지 공급 보장'이 경제성장의 관건 개발도상국의 인구 증가로 인한 에너지 및 원자재 수요 증가 변화 예상 원자재 수요 성장의 주요 원동력은 신흥 시장의 도시화 과정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서 일하는 연령대(25~64세) 인구가 다른 연령대보다 빠르게 늘고 있어

2023-11-19     유정우
사진=뉴시스 제공.

스페인 일간지 이즈베스티야닷컴은 14일 "장기적인 구조적 흐름이 형성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러한 경향 중 하나는 인구 구조의 변화와 이러한 변화가 원자재 수급 관계를 완전히 변화시키는 방법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해 독일 도이체방크의 전문가들은 지금부터 2030년까지 세계 6개 신흥 거대 도시가 많은 개발도상국의 인구 증가로 인한 에너지 및 원자재 수요 증가를 어떻게 변화시킬지 분석한 보고서를 작성했다.

이른바 시카고(미국), 보고타(콜롬비아), 로안다(앙골라), 다르에스살람(탄자니아), 바그다드(이라크), 첸나이(인도) 등 6개 대도시다. 따라서 원자재 수요 성장의 주요 원동력은 신흥 시장의 도시화 과정이 될 전망이다.

도이체방크의 전문가들은 "교육받은 젊은이들이 갈수록 기회를 찾고 있어 원자재 수요 증가에 도움이 될 것"이며 " 사실, 나머지 10년 동안 저개발 지역의 인프라 수요는 선진 지역의 지난 70년 수요를 합친 것과 비슷할 것이다.”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보고서는 "철광석·구리·니켈 등 건축 관련 원료에 대한 수요가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일부 수출국/생산국은 이러한 추세의 혜택을 받을 것이라는 진단이다. 그렇다고 리튬·코발트·희토류 금속 가격이 치솟는 것도 아니다.도이체방크의 전문가는 "배터리 기술과 관련 하이테크 제품의 급속한 발전이 생산성을 높이고 공급을 자극하고 있다고 본다. 동시에 일부 대체 기술도 계속 등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신흥 시장의 젊은 인구는 10년 남은 기간 동안 대량 상품 수요의 촉매제가 될 것이다.이는 신흥시장 도시지역 경제의 엄청난 성장에 의해 추진된 것으로 보이며, 이러한 성장은 인프라와 공사에 대한 수요를 창출할 전망이다.

특히 세계 일부 지역에서는 젊은이들이 인구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며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가 그 중 하나로, 이 지역에서 일하는 연령대(25~64세) 인구가 다른 연령대보다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 10년 동안 도시 지역에 사는 인구보다 농촌 지역에 사는 인구가 더 많았다. 오늘날 전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이 도시에 살고 있다. 이에 도이체방크는 2030년이면 신흥시장의 도시화 수준이 더욱 높아지고 젊은 층이 기회가 더 많은 곳으로 이동하면서 중산층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아프리카에서는 루안다와 다르에스살람의 상주인구가 1000만 명을 돌파할 전망이다. 저개발 지역의 성장은 전례 없는 원자재 수요를 자극할 전망이다.

도이체방크의 보고서는 "저개발국 인구의 높은 성장은 철·구리·니켈 등 건설 관련 원자재에 대한 엄청난 수요로 이어질 것"이라면서 "이는 아시아 경제 대발전의 원자재 수요 증가와 비교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도이체뱅크의 한 전문가는 더 많은 도시가 건설되면서 에너지 수요는 엄청날 것이며 신흥시장의 재생에너지 사용 수준이 높아질 수 있지만 값싼 에너지 공급 보장이 경제성장의 관건이 될 것이기 때문에 석유와 천연가스에 대한 수요가 더욱 강해 질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