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애플 매출 연속 감소, 中 매출은 변동 없음

2023-11-07     오수민 중국 통신원
사진=뉴시스 제공.

애플(Apple)은 지난 2일 올해 9월로 마감된 회계연도 분기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아이폰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 증가했다고 밝혔지만, 4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결과 발표 이후 애플 주가는 3% 이상 급락했다.

9월 20일로 마감된 분기에 애플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한 895억 달러로 4분기 연속 매출 감소를 기록했지만, 아이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한 438억 달러로 9월 회계 분기 매출 기록을 세웠다.

애플의 3분기 순이익 매출은 소폭 감소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11% 가까이 증가한 230억 달러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를 상회했다. 이는 애플이 하이엔드 iPhone 제품을 포함한 제품의 평균 판매 가격을 인상한 것과 관련된다. 

투자자들은 화웨이와의 경쟁 심화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애플의 중국 사업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홍콩과 대만을 포함한 중국의 애플 매출은 3분기에 150억 8천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큰 변동은 없다.

애플 CEO 팀 쿡은 iPhone15가 지난해 iPhone14보다 초기에 더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iPhone15 시리즈의 출시가 9월 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질적 수요는 다음 분기 실적 보고서가 나올 때까지 확신할 수 없다. 애플은 작년 4분기에 657억 8,000만 달러의 아이폰 매출을 기록했다. 

팀쿡은 애플의 iPhone Pro와 iPhone ProMax 시리즈가 강한 수요로 인해 공급 병목 현상에 직면했다고 언급했다. 애플 공식 웹 사이트에서 iPhone15 pro 시리즈의 배송을 확인한 결과, iPhone15 ProMa의 배송 기간은 2~3주로, 약 8주가 소요되던 출시 초기보다 배송 시간이 크게 단축됐다. 

리서치 회사 카날리스(Canalys)의 애널리스트 주지아타오(朱嘉弢)는 제일재경(第一财经)에 "애플의 아이폰 가격 인하 계획이 있거나 채널 프로모션 통제가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작년에 비해 iPhone의 재고가 충분하기 때문에 과대광고가 비교적 감소했다고 언급했다.

루카 마에스트리(Luca Maestri) 애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실적 발표 컨퍼런스에서 연말연시 기간 애플의 매출이 이번 분기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애플 매출 성장을 크게 기대하지 않는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맥과 아이패드를 포함한 제품 부문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분기 맥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 아이패드 매출은 10% 감소하는 등 해당 사업부 매출이 5% 감소했다고 밝혔다.

애플은 지난달 말 이례적으로 야간에 새로운 MacBook Pro 노트북과 iMac 데스크톱 출시 행사를 개최하고 자체 개발한 새로운 M3 시리즈 칩을 소개했다. 새로운 디바이스의 판매량은 이번 분기에 집계되지 않았지만, 애플은 M3 칩이 제품 판매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라 언급했다.

덧붙여 애플은 구체적인 수치는 밝히지 않았지만, 현재 사용 중인 iPhone, Mac, iPad의 수를 의미하는 애플의 기기 설치 기반이 이번 분기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오수민 중국 통신원 ohsm@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