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 해외 자회사 청산작업 ‘조직 효율화 ’
4곳의 해외 계열사 청산 작업 마쳐 서비스 고도화 취지에서 내부 조직 통합
제일기획이 해외 자회사의 계열사를 잇달아 정리하며 조직 효율화에 나서고 있다. 흩어져있던 개별 지사를 합치는 형태로 불필요한 비용을 최소화하려는 재정비 차원이다.
지난 6월 1일 제일기획은 연초 이후 총 4곳의 해외 계열 청산 작업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청산된 곳은 영국에 위치한 ‘아톰42’와 ‘프라이싱솔루션즈’, 싱가포르에 위치한 ‘페퍼테크놀로지’, ‘원에이전시’ 남아프리카 지사 등이다.
이 중 페퍼테크놀로지와 원에이전시의 경우 지난 4월에 청산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톰42’와 ‘페퍼테크놀로지’는 지난 2014년에 제일기획이 약 507억 원을 들여 인수한 영국 소재 광고회사인 ‘아이리스’의 계열사이며 ‘프라이싱솔루션’도 51억 원을 들여 인수한 주요 해외 법인이다.
해외 사업을 넓히던 제일기획이 현지 법인을 청산하는 이유는 조직 합종연횡을 통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로 풀이된다.
제일기획은 영국에 존재하는 3곳의 계열사를 통합해 비용 절감과 수익성을 최대로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2022년에도 아이리스의 베이징‧남미‧캐나다‧샌디에이고 등 총 6개 계열사를 청산 및 합병했다.
제일기획은 지난 10여년간 글로벌 광고 시장에서 활발한 인수‧합병(M&A) 플레이어로 활동해 왔다.
제일기획의 인수합병(M&A)은 2008년부터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영국 광고대행사인 비엠비(BMB)를 인수하면서 시작됐다.며 글로벌 영토 확장을 시작했다.
이어서 2009년에는 ‘더바바리안그룹’과 ‘오픈타이드차이나’, 2011년에는 ‘원에이전시’를 인수했다.
2012년에는 ‘맥키니’와 ‘브라보아시아’, 2014년에는 ‘아이리스월드와이드’, 2016년에는 ‘파운디드’ 등을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2017년에는 이번에 청산한 ‘프라이싱솔루션스’와 ‘아톰42’를 사들였고 2018년에는 총 5건의 인수합병을 발표했다.
광고업계에는 업계 전체적으로 예전만큼의 매출이 나오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실적이 부진한 해외 지사부터 전체적으로 대규모 정리에 들어간 곳도 있는 상황이다.
제일기획 관계자는 “광고주향 서비스 고도화 취지에서 내부 조직으로 통합했다.”라며 “해외 투자 전략은 기존과 변함이 없고 북미와 유럽 등에서 지속해서 M&A를 검토 중이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