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동북 진흥에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 대러 무역 환경 개선

블라디보스토크항을 국내무역화물 국경간 운송 중계항으로 적극 활용 중국과 러시아의 무역은 211억8000만 달러로 급증

2023-10-31     조성영
사진=뉴시스 제공.

중국 정부가 다소 낙후되었다고 생각되는 동북지역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발전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싱가포르 연합조보 10월 28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은 최근 회의를 열어 '새로운 시대 동북의 전면적인 진흥을 더욱 촉진하고 새로운 돌파구를 얻기 위한 몇 가지 정책 조치에 관한 의견'을 심의하고 과학기술 혁신으로 산업 혁신을 촉진하고 전통 제조업을 개조 및 업그레이드하자고 제안했다.

회의에서는 "국가의 '5대 안보'를 지키는 동북의 중요한 사명을 확고히 파악하고 고품질 발전이라는 최우선 과제와 새로운 발전 구도를 구축하는 전략적 임무를 확고히 파악하며 발전과 안전을 총괄하고 지원 강도를 높이고 내생동력을 자극하는 결합을 견지하며 동북의 전략적 지원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회의에서는 과학 기술 혁신으로 산업 혁신을 촉진하고 전통 제조업을 혁신 및 업그레이드하며 전략적 신흥 산업과 미래 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새로운 발전 동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현대화된 대규모 농업을 발전시키고 종합 곡물 생산 능력을 향상시키며 안정적인 곡물 생산과 공급을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또 생태보호 강화도 강조했다. 특히 풍력, 광전, 원자력 등 청정에너지 개발을 가속화하고 화염 핵저장 통합 에너지 기지를 건설해야 한다.

한편 기초교육을 적극 발전시키고 동북대학의 학교운영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며 인구의 전반적인 질을 향상시키고 인구의 고품질 발전을 통해 동북의 전면적인 활성화를 지원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24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23일 선양에서 열린 중·러 지방투자발전 및 무역협력대회에 참석한 중국과 러시아 기업들은 제조업·물류·전자상거래·농업 등 분야에서 대규모 협력협정을 체결했다.

이번 대회에는 러시아 지방정부 관계자와 재계 대표, 러시아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중국 기업 800여 곳이 참가했다.

보고서는 중국 동북 3성 랴오닝(辽寧)·지린(吉林)·헤이룽장(黑龍江)이 중·러 양자 무역에서 새롭고 전략적으로 중요한 지역이 됐다고 지적했다.

올해 1~9월 랴오닝의 대(對)러시아 수출입은 426억4000만 위안(한화 약 7조 840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3% 증가했고, 러시아는 랴오닝에 40개 외국인 투자기업을 새로 설립했다.

신문은 최근 1130t의 화물을 가득 실은 중부유럽열차 55대가 선양을 출발해 만주리 항구로 이동한 뒤 러시아 모스크바, 상트페테르부르크 등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중앙유럽 행 선양 집결센터가 지난 3월 문을 연 이후 254번째다.

올해 5월 중국 세관은 기존 길림성 국내무역화물 국경간 운송사업 범위를 바탕으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항을 국내무역화물 국경간 운송 중계항으로 추가해 운송비용과 시간을 줄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중국 해관총서가 10월 발표한 중국의 9월 수출입 자료에 따르면 중국과 러시아의 무역은 211억8000만 달러(한화 약 28조 5315억 원)로 급증했다.

러시아 연방 선양 총영사관은 27일 텔레그래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랴오닝과 지린의 러시아 무역액이 2023년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고 러시아 위성통신이 2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린성의 올 1~9월 대러 교역액은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한 203억위안에 달했다. 러시아는 지린성에서 두 번째로 큰 대외 무역 파트너로 이 지역 전체 대외 무역의 16.9%를 차지했다. 랴오닝성 대외무역에서 러시아가 차지하는 비중은 7.3%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