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외교사령탑 방미... 미중관계 안정·개선 "긍정 신호"

중국 전체 수출에서 대미수출의 비중 계속 감소 추세 중국 내수경기 활성화 차원에서 중미 관계 개선이 절실한 상황

2023-10-30     차승민 기자
사진=중국 해관총서 갈무리

10월 29일 중국일보망에 따르면 중국 외교사령탑인 왕이(王毅)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 주임 겸 외교부장이 7년 만에 미국을 방문(10월26~28일)해 미중관계의 안정적 발전 및 개선에 관한 긍정적인 신호를 나타냈다고  보도했다.

중국이 '발리 회담 정신'이라고 부르는 양국 정상간 합의를 위해 미국측에 호의적인 신호를 보낸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발리회담 5개 정신은 △신냉전을 추구하지 않음 △중국 체제 변경을 추구하지 않음 △동맹 강화를 통해 반(反)중국을 추구하지 않음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음 △중국과 충돌을 일으키기를 원하지 않음 등 이른바 '5불(不)'이 포함된다.

중국은 그동안 양국관계 회복을 위해서는 발리 회담 정신의 이행이 필요하다고 강조해 왔다.

하지만 합의 이후에도 미국이 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해왔다.

시 주석의 방미에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미국을 방문한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미 국가안보팀이 이틀간 회담을 갖고 다음달 미중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것에 '원칙적 합의'를 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왕 외교부장은 “중미 양국은 다양한 이견과 해결해야 할 문제가 존재하지만 대화 유지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양국 모두 관계 안정·개선을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입장에서 중국 수출에서 최대 비중을 차지하는 對美 수출은 올 연초부터 마이너스 행보를 이어가며 중국 전체 수출 감소세를 심화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내수 경기 회복과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수출 확대는 중국 내 제조업 가동률과 주요 원자재 공급망 유지와 긴밀한 관계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국제 시장(경제)은 미중 경쟁 장기화·전면화 속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가속화되면서 중장기적으로 對美 수출비중 감소는 불가피하지만 단기적으로 미중관계 안정은 미중 경협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반응이다. 

중국 전체 수출에서 대미수출의 비중: (2019) 16.7% → (2020) 17.4% → (2021) 17.1% → (2022) 16.1% → (2023년 상반기) 14.4% → (2023년 상반기 1~9월 ) 14.8%로 점차 축소 추세에  있다.

중국 입장에서는 미국의 대중 제재로 인한  대미 수출이 심대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셈이다.

이는 중미 관계 개선이 절실한 요인이라고 내다봤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