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대량의 상품 가격이 잇달아 상승 추세
중동 발 리스크가 인플레이션을 유발 천연고무 가격 인상은 고유가로 인해 경쟁관계에 있는 합성고무 가격이 상승
중동 발 리스크가 인플레이션을 유발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12일 고유가 여파가 식품 원료와 다른 원자재에도 미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 선물가격은 10일 배럴당 85.97달러로 지난 주말보다 4% 올랐다.유가가 치솟으면서 신규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대형 상품들이 가격을 올리고 있다.
뉴욕의 조당(막 설탕)선물 가격은 10일 파운드당 27.05센트로 6월 말보다 18% 올랐다.조당 선물 가격은 9월 19일 27.62센트까지 올라 201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유가가 연료 가격을 끌어올리면서 상대적으로 싼 바이오에탄올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자동차 휘발유에 혼합된 에탄올은 조당류와 마찬가지로 사탕수수를 원료로 하며, 다량의 사탕수수를 바이오에탄올 제조에 사용하면 조당류 생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브라질 사탕수수 산업 협회의 통계에 따르면 1일 현재 중국 사탕수수 생산량의 90%를 차지하는 중남부 지역에서 사탕수수의 49.54%가 조당류 생산에 사용되고 있다.
한 제당업체 관계자는 고유가가 계속되면 바이오에탄올 수요가 더 많아져 조당 제조에 쓰이는 사탕수수 비율이 40%까지 떨어질 수 있어 조당 가격이 파운드당 30센트 안팎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다른 사탕수수 생산 국인 인도도 환경보호 차원에서 휘발유에서 바이오에탄올의 비율을 높이는 데 적극 나서고 있다.
유가 상승은 산업 원자재에도 전반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오사카거래소의 천연고무 선물가격은 11일 kg당 236엔(약 1.58달러)으로 6월 말보다 15% 올랐다.
천연고무 가격 인상의 주요 원인은 고유가로 인해 경쟁관계에 있는 합성고무 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상하이 선물거래소가 최근 인도한 부타디엔 고무 선물 가격은 7월 말보다 10% 이상 올랐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