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국내 스포츠 시설의 러시아인 지분 강재 매각 추진

핀란드 내 스포츠 경기장 소유권 가진 러시아인들 지분 매각 압박… 서방 대러시아 제재 동참 러시아 재벌들 매각 거부 시 정부가 경기장 매입하는 방안도 논의 중 핀란드 정부, 러시아인 소유 핀란드 스포츠 경기장, 국민의 품으로 돌아가길 기대

2023-10-05     유정우
사진=뉴시스 제공.

핀란드 정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에 가해진 서방의 경제 제재의 일환으로 핀란드 국내 대규모 스포츠 경기장을 소유하고 있는 일부 러시아인 소유주들의 대한 축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04일(현지시간) U.S. 뉴스가 보도하였다. 

핀란드 당국은 현재 유휴 상태로 있는 경기장 때문에 인근 호텔, 식당 및 기타 상권들에 연간 4억 유로의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고 전하였다. 

현재 핀란드 내 최대 아이스하키 경기장의 소유권은 러시아 에너지 기업의 억만장자인 게나디 팀첸코와 러시아의 로텐베르크 가문의 후손인 로만 로텐베르크가 공동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팀첸코 측 대변인은 핀란드 정부의 움직임과 관련 논평을 거부하였고, 로텐베르크 측 대변인 역시 논평에 응하지 않았다. 

핀란드 법무부는 이와 관련 러시아 재벌들이 자발적으로 지분 매각을 거부할 경우 경기장을 수용하는 방한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팀첸코의 유럽연합국 내 보유 자산 및 지분은 모두 동결되었고, 로만 로텐베르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친밀한 유대 관계를 이유로 미국의 직접적 제재 대상으로 지목되었다. 

핀란드 외무부 관계자는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정부가 경기장 소유권 지분 매각을 위한 적극적인 협상이 진행 중이며 빠른 결과가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전하였다. 

더 나아가 현재 경기정 매입에 관심을 표한 입찰자들이 많이 생겼지만 현재 상황에서 어떠한 매각 가격도 언젠가 제재가 해제될 때까지 핀란드 정부에 의하여 동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핀란드 외무부와 법무부는 러시아인들의 손에 있는 경기장들이 빠른 시일 내로 핀란드 국민의 품으로 돌아가길 고대한다고 설명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