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성공은 '우공이산'의 우화 처럼 '초지일관'의 산물
어떤 목표를 정하고 초지일관(初志一貫)으로 임한다면 하늘도 감동하게 된다고 합니다.
요사이 처럼 변하는 속도가 빠르게 진전되는 새대에 무슨 옹고집이냐고 반문 할 수 있습니다.
사업에 성공하고 정치 무대에서 뜻을 이룬 대부분의 사람들은 오직 한 우물을 판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일의 성공적인 요소 중 하나는 결국 집념과 인내가 수반된다는 진리와 성공철학에 대한 강렬한 메시지를 던지고 있습니다.
다름 아닌 중국의 고전인 열자(列子)의 탕문편(湯問篇)에는 우공이산(愚公移山)의 이야기가입니다.
어떤 일이든 뜻을 굽히지 않고 끝까지 노력하면 결국 꿈을 이룰 수 있다는 교훈을 주는 글입니다.
우공이산의 일화는 우리의 작심삼일(作心三日)과는 대비되는 말입니다.
옛날 중국의 북산(北山)에 우공(愚公)이라는 90세 되는 노인이 살았습니다.
그 노인이 사는 집 주위는 태행산(太行山)과 왕옥산(王屋山)이라는 큰 산이 있었는데 인마(人馬)의 통행을 가로막음으로써 주민들의 이동을 불편하게 하고 있었습니다.
의협심(義俠心)이 강했던 우공은 이런 사실을 늘 아쉬워하다가 어느날 가족회의를 소집합니다.
"험한 산을 깎아 예주(豫州:지금의 하남성)의 남쪽까지 길을 내어 한수(漢水)이남까지 사람들이 편히 왕래토록 하자"면서 가족들을 설득하지요.
가족들은 우공의 뜻에 찬성하지만 그의 부인만은 반대합니다.
"영감의 나이는 작은 언덕 하나를 옮기기도 어려운 상황인데 어찌 그리 무모한 도전을 하시려나요?"
하지만 이미 뜻을 정한 노인의 고집을 꺾을 수는 없었습니다.
삼태기와 자루 등을 준비한 가족들은 다음 날부터 공사를 시작합니다.
세 아들은 물론, 손자들까지 동원하여 흙을 파고 돌을 깨어 발해만(渤海灣)까지 이고, 지고가서 버리고 오는데만 꼬박 1년이 걸렸습니다.
이를 지켜보던 이웃의 지수(智搜)라는 노인의 친구는 우공의 무모함을 비웃으며 말립니다.
이에 대해 우공은 "비록 내 삶은 얼마 남지 않았지만 자자손손 대를 이어 계속하다보면 언젠가는 저 산을 옮길 수 있다"고 신념에 차서 말합니다.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이 일을 지켜보고 있던 사신(蛇神:뱀의 신)이 노인의 태도가 범상치 않음에 자신들의 거처가 없어질 것을 걱정하여 천제(天帝)에게 호소하게 됩니다.
"우공이 산을 파서 없애버리면 저희들의 거처가 없어지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천제는 여러 날을 고민하던 끝에 결단을 내립니다.
역신(力神)인 과아씨(夸蛾氏)의 두 아들에게 명령하여 하나는 삭동(朔東:내몽고 고비사막의 동쪽)으로 옮기고 남은 산은 옹남(雍南)에 온전히 이동시키게 한 것입니다.
천제가 우공의 우직함에 감동하여 이런 결단을 내려 우공이 뜻을 이루도록 도운 것입니다.
물론 사실과는 부합하지 않은 설화(說話)일 수도 있습니다.
우공이산(愚公移山)의 이야기는 어떤 목표를 정하고 초지일관(初志一貫)으로 임한다면 하늘도 감동하여 돕는다는 강렬한 메시지를 던지고 있습니다.
우리 속담에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도운다는 돕는다"고 합니다.
결국 무슨 일을 하든 성공적인 삶을 영위한 분들은 남다른 끈기와 인내가 있었다는 점입니다.
배대열 칼럼니스트 BDYTYY@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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