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중국에 이어 일본해 신선 수입 금지 검토

러시아는 중국의 주요 해산물 공급국 중 하나로 시장점유율 확대 모색 러시아는 지난해 전체 어획량의 절반가량인 230만t을 수출 중국·한국·일본 순으로, 최대 수입국 올해는 중·일 평화우호조약 체결 45주년으로 관계개선 모색

2023-09-30     유정우
사진=뉴시스 제공.

러시아는 중국에 이어 일본의 해산물 수입을 금지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연방 수의·식물검역감독국은 화요일(9월 26일) 성명을 통해 "일본이 지난달 후쿠시마 원전 처리수를 바다에 방류하기 시작한 이후 수산이 방사능에 오염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모스크바에서 일부 국가를 고려해 일본해산 수입을 금지하고 "일본 측과 협의해 최종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성명은 또 러시아가 일본 식품 수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중국과 동행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중국의 주요 해산물 공급국 중 하나로 시장점유율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올해 들어 지금까지 러시아는 118톤의 신선한 일본해를 수입했다.감독당국은 다음 달 1일까지 회담이 필요하다며 16일까지 삼중수소(트리튬) 검사를 포함한 수출용 해산물 방사성 물질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달라고 서한을 보냈다고 밝혔다.

마쓰노 히로이치 일본 내각 사무총장은 27일 "일본은 러시아 측의 성명을 면밀히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은 원전의 폐수를 처리해 삼중수소를 제외한 대부분의 방사성 원소를 제거하면 안전하다고 거듭 지적했다.

삼중수소는 물에서 분리하기 어려운 방사성 핵종이기 때문에 일본은 처리수를 바다에 방류하기 전에 국제기준이 허용하는 수준으로 희석한다.

마쓰노는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러시아가 과학적 증거에 따라 행동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

그는 또 러시아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후쿠시마 전문가단의 일원으로 7월 후쿠시마 원전 배수를 승인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어업기구에 따르면 러시아는 지난해 전체 어획량의 절반가량인 230만t, 약 61억 달러(한화 약 8조 2411억 원)의 해산물을 수출했으며 중국·한국·일본이 최대 수입국이다.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의 배수로가 국내외의 물의를 빚고 있다.야마구치 나쓰오 일본 집권당인 공명당의 당수도 지난달 하순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일본의 후쿠시마 핵처리수 방류에 대한 중국의 반발로 연기됐다.

야마구치 나쓰오는 화요일 도쿄 사무실에서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안에 방중해 양국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올해는 중·일 평화우호조약 체결 45주년이다.

야마구치 총리는 중국의 일본산 수입 중단에 대해 조속한 해결이 필요하다며 일본 정부에 분쟁 해결 방법을 찾아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