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전주역앞 "첫 마중길" 대책 시급

2023-09-07     이형권 칼럼니스트
사진=뉴시스 제공.

전주 2천만 관광시대 곧 도래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전주시가 시를 위해 고작 일을 벌인 것은 전주역 앞 첫 마중 길 사업이었습니다. 

그러나 마중길은 시민들의 혈세만 쏟아부었고 시민들의 불편만 가중되었으며 지금도 여전히 불편함은 진행형입니다. 

첫 마중길은 그동안 임기 내내 "길을 뜯고 고치고 값 비싼 나무를 심고 캐내고" 하는 작업만 시시때때로 하다보니 특정 조경업자들만 배불리게 되었습니다. 

또한 하필이면 열차 시간에 쫒기는 전주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느림의 미학"이라는 여유를 가지라는 마음에서 곡선의 도로와 함께 과속 단속 카메라까지 설치 해 놓았습니다. 

그 결과 전주를 찾는 관광객들은 열차시간을 놓치기 일쑤였고 택시기사나 자가용을 운전하는 전주시민들은 많은 불편함을 감수해야 했습니다. 

단속 카메라에 찍히어 딱지가 빈번하게 날라오고 택시기사들은 일당을 헌납하는 일도 종종 발생 하였습니다. 

오죽하면 전임시장이 만약에 시장선거에 떨어지면 첫 마중길이 패인의 원인이 되었을 것 이라는 말까지 들리겠습니까! 

차라리 첫 마중길을 호남제일문에 조성했다면 차라리 나을 뻔 하였습니다. 

아니면 전주시청에서 약수터까지 조성했어도 한옥마을과 함께 버스킹 공연등 시너지 효과가 아주 컸을 것입니다. 

많은 돈을 들이고 선택이 잘못되는 바람에 욕을 먹는 불편한 사업은 충분한 논의를 거쳐 신중하게 결정을 했어야합니다. 

휴가철이나 명절 때에는 대자연병원 앞 도로부터 꽉 막히게되고 열차시간에 쫒기는 관광객이나 귀성객들은 정차되어 꼼짝못하게 됩니다. 

이에 차에서 내린 수십명의 사람들은 역전을 향하여 일제히 뛰기 시작합니다. 

특히 명절 때는 시골에서 부모님들이 '바리바리' 싸준 보따리와 가방을 들쳐매거나 아이를 끌어안고 뛰어가는 진 풍경을 언제까지 보아야 하는지 대책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특히나 현재 전주역사 신축이 한창 진행중으로 차량이 역사 앞까지 갈 수 없는 통제구역이라 금번 추석연휴는 더 큰 정체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필자는 그동안 이 문제에 대한 칼럼을 여러번 올려드렸습니다. 

그리고 그에 따른 대안과 방법까지도 제시하였습니다. 

즉 대자인 병원에서부터 전주역전 뒷편 장제마을까지 지하도를 만들어 남쪽과 북쪽을 지하도로로 연결하자는 것입니다. 

그렇게 될 때 역전을 관통하는 백제대로는 장제마을과 완주군 용진면을 거쳐 자동차 전용도로를 통한 고속도로로 이어지게 되고 지역의 발전과 주민들의 편리성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전주역의 비좁은 주차공간도 역전만 지하도로 관통하게되면 장제마을과 철로사이의 대형 철도청 부지에 수백대의 차량을 주차할 수 있는 주차공간을 확보하면 주차난도 해소 될 것 입니다. 

얼마전 필자는 칼럼을 통하여 전주역과 관련한 공사시 선상 역사로 신축되어야 함을 지적하였습니다. 

그러나 450억원의 부족한 예산가지고는 선상역사를 신축 할 수 없어 기존 전주역사 뒷편을 이용한 철로와 역전사이에 지하1층 지상 3층으로의 신축 설계를 마치고 현재 공사가 진행중에 있습니다. 

그러나 많은 전주시민들은 으례껏 선상역사가 신축될 것이라는 착각을 하고 있는 듯합니다. 

새로 신축되는 전국의 모든 역사는 선상역으로 신축되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전주역사는 선상역인 아닌 일반적인 역사로 설계되어 시대에 역행하는 역사가 신축되어지고 있는 것 입니다. 

아무리 좋고 예쁘게 지어진다 한 들 시민들의 욕구와 편리성이 따라오지 못한다면 두고두고 불만섞인 말들이 회자될 것은 뻔한 일입니다. 

전주시민들은 익산역이나 정읍역처럼 철로위에 건설되는 선상역사로 생각하고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하지만 예산부족과 예타면제를 이유로 천년 미래의 전주를 내다보지 못한 근시안적인 안이한 결정에 참으로 답답한 마음입니다. 

정읍역사는 2015년도에 385억원의 예산을 들여 선상역사가 지어졌습니다. 

익산역사는 2014년 274억원의 예산으로 선상역사가 신축되었습니다. 

익산역의 선상역사는 중앙동과 송학동 모현지구를 잇는 가교역할과 접근성 호재로 눈부신 지역 발전을 가져왔습니다. 

전주역 예산 450억원이면 당연히 선상역사를 충분히 신축할 수 있고 익산처럼 남.북지역이 뚫리고 소통되어 전주발전을 가져올 것 입니다. 

하지만 450억원의 예산가지고는 선상역사가 불가하다고 전주역사만 초라하게 되었습니다. 

오송역은 2010년에 2200억원 
광주 송정역은 2015년에 431억원 

천안 아산역은 644억원의 예산으로 신축되었습니다. 

전주역은 2019년도 송하진 도지사와 정동영 국회의원의 노력으로 예산 450억원을 확보하였습니다. 

오송역이나 천안 아산역, 광명역에 비하면 초라하기 그지없는 예산이지만 450억원의 예산가지고 설계만 잘 한다면 선상역사도 가능할 것입니다. 

당시 전주는 도청소재지의 위상에 맞는 역사를 짓기 위해서는 700억원정도의 예산 확보를 해야한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250억원 추가 예산시 예타심사를 거쳐야 한다는 규정때문에 추가예산 확보는 뒷전이 되었고 4년이 흐른 지금에서야 증축에 들어간다고 합니다. 

추가 예산 250억원은 4년이 지난 지금 생각 해볼 때 도내 지자체및 정치권에서 조금만 노력한다면 얼마든지 확보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특히나 민주당 안방인 우리지역 특성상 문재인 대통령 정부시절임에도  250억원 추가예산 확보실패는 우리전북은 늘 찬밥신세로 전락하는 양반동네로 위안을 삼아야 하는가 봅니다. 

우리가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대목입니다.

지역 발전을 위해 좀 더 창의적이고 적극적인 행정과 실천노력이 필요합니다.

이형권 칼럼니스트 leehyung@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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