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중앙은행 고위관리, "높은 금리를 유지할 것"
급격한 물가 상승의 연쇄 반응은 기록적인 임금 상승으로 이어질 전망 주로 임금 인상은 국내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혀
26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벤 브로드벤트 부행장은 잉글랜드 은행(중앙은행)이 세계 주요 부유국 중 최고 금리를 규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영국의 금리가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급격한 물가 상승의 연쇄 반응은 그들이 나타났을 때만큼 빠르게 사라질 것 같지 않으며, 이는 고용주가 직면한 임금 인상 압력을 포함하여 기록적인 임금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브로드벤트는 연례 잭슨밸리 경제세미나 발언에서 "이 때문에 통화정책은 한동안 제한적으로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영국은행은 이달 초 14번째 연속 금리 인상에 따라 차입비용이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브렉시트와 코로나19, 러시아·우크라이나 갈등의 여파로 지난해 10월 11.1%로 정점을 찍었던 인플레이션율은 올해 7월 6.8%로 여전히 2% 목표의 3배가 넘는다.
투자자들은 다음 통화정책위원회 회의 이후 21일 현재 5.25% 수준인 잉글랜드은행의 금리를 5.5%로 다시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한 조사에서 영국 경제가 둔화 조짐을 보이자 금융시장은 이번 주 은행 금리가 6%를 넘을 것이라는 베팅은 줄였다.
브로드벤트는 "금리 문제에 대한 영국은행의 입장은 '잉여 생산능력에 대한 증거와 국내 인플레이션 지표'에 반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에너지와 핵심 상품의 가격이 앞으로 몇 달 안에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는 데는 이유가 있지만 임금에 대한 압박이 얼마나 빨리 완화될지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또한 "영국의 수입 의존형 개방경제 충격은 수입품 공급의 급격한 위축이 어떻게 소득을 해칠 수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며 "주로 임금 인상을 통한 국내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인다"고 덧붙였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