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경제 수치 계속 악화... 2020년 11월 이후 최저 수준

23일 미국 컨슈머뉴스앤드비즈니스채널(Consumer News and Business Channel)에 따르면 8월 유럽의 상업 활동은 다시 위축돼 2020년 11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날 발표된 유로존의 8월 종합구매관리자지수(PMI) 프리뷰는 7월 48.6에서 47로 떨어졌다.

다우존스사의 데이터에 따르면 이 수치는 경제학자들이 예상한 48.8보다 낮수치입니이다.

PMI 수치가 50을 넘으면 경제활동이 확대되고 있음을, 50을 밑돌면 경제활동이 위축되고 있음을 뜻한다.

코로나19 영향을 받은 달을 제외하면 최신 수치는 2013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사일러스 델라루비아 함부르크 상업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유로존 서비스업이 "불행하게도 제조업의 부진과 맞물려 하락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서비스업과 제조업을 나눠보면 서비스업 PMI는 48.3으로 30개월 저점을 찍었고 제조업 PMI는 7월 42.7에서 이달 43.7로 소폭 상승했다.

델라루비아는 또 "우리의 국내총생산(GDP) 전망치 중 PMI 수치를 감안하면 유로존 경제가 3분기에 0.2% 위축될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유로존에는 20개 회원국이 있다.경제는 1분기 0.1%, 2분기 0.3% 성장했다.이 같은 저조한 성장은 금리와 에너지 가격 상승, 외부 수요 약세의 영향을 보여준다.

그러나 전체 데이터는 또한 해당 지역 내에서 다른 국가의 상당한 차이를 가릴 수 있다.예를 들어 독일의 경우 8월 상업활동 위축이 가장 컸다.

델라루비아는 "8월 유로존 경제가 받은 하방 압력은 주로 독일 서비스업에서 나왔다.독일 서비스업이 이례적인 속도로 성장에서 위축으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델라루비아는 또 제조업 생산량 감소도 독일이 '유럽의 병자'가 되고 있다는 주장을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최근 경제 데이터는 유럽중앙은행(ECB)이 다음 달 회의를 열 때 어떻게 행동할지에 대한 논의를 촉발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지난 7월 회의 후 "중앙은행이 금리를 올릴 수도 있고, 인상을 중단할 수도 있다"고 말한 바 있다.결국 결정은 새로운 데이터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다.

영국 판테온 매크로노믹 리서치사의 선임 유럽 이코노미스트 멜라니 드보노는 고객들에게 서한을 보내 "우리는 여전히 앞으로 몇 달 안에 서비스 부문의 인플레이션이 9월 이후 ECB가 금리를 인상하도록 설득하기에 충분할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델라루비아는 "고용 침체가 생산활동 감소와 맞물려 1인당 생산량이 감소했다.따라서 ECB는 9월에 금리 인상 주기를 중단하는 것을 더 꺼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 루프트사의 조사에 응한 분석가들은 ECB가 현재 3.75%인 예금 메커니즘 금리를 다음달에 그대로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