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달러에 대한 위험을 낮추기 위해 위안화의 사용을 촉진
중국이 최근 규제를 완화하고 기업들이 통화 리스크를 줄이는 대안을 모색 이에 위안화 사용을 늘리는 것이 가능해져
태국 중앙은행의 한 관리는 태국이 무역과 투자에 위안화와 다른 아시아 통화의 사용을 촉진함으로써 바트화의 달러화 대비 큰 변동을 억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알리사라 마하메다나 태국 중앙은행 총재 보좌관은 최근 방콕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태국 중앙은행이 환율 리스크를 줄이는 데 더 많은 돈을 쓸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 지역 통화가 통상 바트화와 동조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태국은 10여 년 전부터 달러화 이외의 통화 사용을 추진해왔으며, 태국 중앙은행이 수많은 역내 중앙은행들과 일련의 양자협정을 맺고 금융 인프라를 완비하면서 이런 추세가 가속화되고 있다고 그는 말했다.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는 달러화가 다른 통화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것도 경제적 영향을 미치는 수단이 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런 상황에서 많은 나라가 달러 리스크를 완화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데, 무역과 관광에 의존하는 태국이 그 중 하나다.
태국 중앙은행은 중국·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중앙은행들과 협력해 자국 통화를 지원하고 있다.
알리사라는 "올 하반기에는 이 분야에서 더 많은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바트화는 3개월 연속 하락한 뒤 지난 7월 3% 올라 아시아 주요 통화 중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알리사라는 "지난해 이후 바트화의 달러화 대비 변동성이 높아지고 있어 이런 상황에 대처하는 수단을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태국의 최대 무역·투자 파트너로 위안화로 결제하는 태국·중국 무역 규모는 지난해 전체 무역의 1.2%에 불과했지만 2015년 약 0.3%에 비해 높아졌다.
알리사라는 "중국이 최근 규제를 완화하고 기업들이 통화 리스크를 줄이는 대안을 모색함에 따라 위안화 사용을 늘리는 것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달러는 가장 유동적이고 널리 사용되는 통화이기 때문에 달러 사용을 줄이는 것은 쉽지 않다.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이 계획의 탐색을 중단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최소한 대체 옵션을 제공해 치솟는 환율 리스크를 완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