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익산시 채수훈 왕궁면장... 적극행정 공무원의 모범사례

2023-08-02     이형권 칼럼니스트
사진=뉴시스 제공.

공무원의 꽃은 "5급 사무관"이라고들 합니다. 

5급은 공직자의 중심이자 중요하고 영향력있는 자리이기 때문입니다. 

공무원의 인사철은 1년에 2번입니다. 9급 공무원이 5급 사무관으로 승진하는데 전국 평균 26.6년이 걸립니다. 

사무관에 임용되면 시청과 구청의 과장이됩니다.
과장은 기관장의 권함을 위임받은 보조 기관입니다. 

자신의 전결권으로 기관장 직인을 찍고 기관의 의사결정 결과를 외부나 유관기관에 통보하는 권한과 의무를 갖습니다. 

읍.면.동의 면장.동장.읍의과장.사업소장이 5급 사무관입니다. 

사무관을 달게되면 책임과 권한의 의무를 갖습니다. 

사무관의 역할에 따라 그 조직의 위상이 달라집니다.
사무관의 역할에 따라 하급 직원들이 보고 배웁니다. 

필자는 그동안 몇번에 걸쳐 적극행정 공무원에 대한 칭찬의 글을 올려드렸습니다. 

오늘은 왕궁면장으로 2년간의 근무를 마치고 금번 익산시 인사이동에 따라 본청 위생과로 발령을 받은 채수훈 과장을 칭찬합니다. 

채수훈 왕궁면장은 왕궁면 재직시 왕궁면의 주민들을 위해 헌신한 공무원으로 면민들의 칭찬이 자자합니다. 

왕궁면은 완주 삼례읍에서 우석대학교를 지나 금마면을 못 미쳐 춘포면·금마면·비봉면·삼례읍·비봉면등과 접해 있습니다. 

마한시대의 수도 백제시대의 일시 천도지 였을 것으로 추정되며 유적으로는 왕궁리 오층석탑.망모당. 쌍입석.함벽정.성묘산성.충렬사등이 있습니다. 

한 때 왕궁온천이 인기를 끌었으나 폐업이 되었고 지금은 새로운 주인이 새롭게 개장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왕궁에는 축산 악취로 이미지에 큰 타격을 받았으나 전라북도가 축산악취 해결을 위해 왕궁면 축사 일대 전체를 매입하기로 결정 하였습니다. 

오는 10월까지 새 만금 수질 개선과 악취문제 해결을 위해 170억원을 들여 마지막 남은 축사를 전량 매입 할 예정입니다. 

그동안 날씨가 흐리고 찌뿌둥할 때 호남 고속도로 삼례 우석대학교를 지날라치면 어디에선가 풍겨오는 향긋한(?) 냄새를 한번 쯤 경험을 해 보았을 것 입니다. 

그러나 오는 10월 축사가 전량 매입되면 더 이상의 냄새는 사라지게되고 왕궁면은 새롭게 발전 할 전기를 마련하였습니다. 

채수훈 왕궁면장은  왕궁면을 살기좋은 지역으로 만들기 위하여 지역주민들의 민원문제를 신속하게 해결 해 나갔고 

면 직원들의 친절캠페인은 많은 민원인들로부터 고맙고 감사하다는 감동의 편지를 받고 시골 어르신들의 순수함에 반하기도 하였습니다. 

왕궁면의 한센인 양로시설과 저 소득 독거노인등 취약계층에 어려움이 없도록 꾸준한 후원을 받을 수 있는 지원책을 마련하기도 하였습니다. 

채수훈 면장은 면장에 부임하자말자 계획한 것이 왕궁면의 역사와 현재를 담은 "왕궁면지" 의 발행을 계획하고 지역의 유지및 어르신들과 함께 왕궁면지 공동 편찬위원회를 구성하여 약 900페이지에 달하는 장대한 분량에 역사적인 자료사진을 삽입하여 고장의 역사와 뿌리를 찾고 지역주민들의 애향심 고취및 후손에게 올바른 정신문화를 물려주고자 발간하였습니다 . 

2021년 9월에 편찬위원회 창립총회를 거쳐 1년의 짧은 기간동안 마을 조사와 자료수집 그리고 집필과 출간에 이르기까지 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받아 마침내 "왕궁면지"가 탄생되었습니다. 

행정 책임자인 면장으로 근무하면서  왕궁지역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과거와 현재 미래에 대한 훌륭한 자료집을 만들어 익산시의 모든 공무원들의 모범 사례가 되었습니다. 

"왕궁면지"를 보지 못하신 분들은 말 할것 입니다.
"그 정도는 우리도 다 만들어 보았어"! 

하지만 불과 1년만에 900페이지에 달하는 왕궁면지를 보고 필자는 깜짝 놀랐습니다. 

적어도 3년의 노력은 되어야 나올까 말까한 자료집이었기 때문입니다. 

채수훈 왕궁면장의 지역사랑과 주민들에 대한 적극 행정은 대단한 열정이었습니다. 

불과 1년만에 이러한 장대한 왕궁의 역사를 담은 대작품이 나올 수 있었던 것은 헌신과 책임감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적당히 임기동안 전형적인 공무원 풍토에 물들지 않고 적극 행정의 마음은 왕궁면을 날로 새롭게 발전 시키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형권 칼럼니스트 leehyung@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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