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쌀 "수출 금지"... 전 세계 곡물 "가격 인상"
지난해 총 2200만t의 쌀을 수출 이 중 약 1000만t은 인도 향미가 아닌 백미와 싸라기 세계 쌀값이 11년 만에 최고점을 맴돌아
인도는 20일 최대 수출 품목인 쌀 수출을 중단하라고 명령했다고 로이터 뉴델리가 20일 보도했다.
이번 조치로 세계 최대 쌀 수출국의 출하량이 절반가량 줄어들어 세계 곡물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모디 정부는 인도 향미가 아닌 백미에 대해 수출 금지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늦었지만 강수량이 많은 장마철 폭우로 농작물 피해가 커 쌀 소매가격이 한 달 새 3% 올랐다.
인도는 세계 쌀 수출의 40% 이상을 차지하며 다른 수출국의 재고는 적은 것이다.
인도의 쌀 수출 감소가 곡물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러시아의 지난해 우크라이나 출병과 변덕스러운 날씨 탓에 곡물 가격은 이미 인상됐다.
인도 식량부는 성명에서 "인도 시장에서 비인도 향미의 흰쌀 공급이 충분하도록 하고 국내 시장 가격 상승 추세를 완화하기 위해 인도 정부가 수출 정책을 조정했다"고 밝혔다.
인도는 지난해 총 2200만t의 쌀을 수출했는데 이 중 약 1000만t은 인도 향미가 아닌 백미와 싸라기였다.
목요일 저녁 정부는 찐 쌀이 금지 범위 내에 있지 않다고 해명했다.2022년 인도는 찐 쌀 740만 톤을 수출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모디 총리가 이끄는 인도 정부가 식품 가격 상승에 민감하다는 뜻이다.
모디 정부는 2022년 9월 쌀 수출을 제한한 뒤 밀 수출 금지 기간을 연장했다.사탕수수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인도는 올해 설탕 수출도 제한했다.
쌀 수출업자 협회 회장 B.V. 크리슈나 라오는 "인도가 세계 쌀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속도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우크라이나가 세계 밀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속도보다 훨씬 빠를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쌀값이 11년 만에 최고점을 맴돌고 있다.
이 금지는 7월 20일부터 발효되지만 선적 중인 선박은 수출 허가를 받게 된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