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7대 불가사의, 5대 농작물과 가축은?
현대에도 불가사의는 존재하고 있습니다.
불가사의(不可思議)의 사전적 의미를 찾아 보았습니다.
"사람의 생각으로는 미루어 헤아릴 수 없다는 뜻으로 사람의 힘이 미치지 못하고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오묘(奧妙)한 것"이라고 사전은 불가사의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흔히 사람들은 "고대의 7대 불가사의"라든지 아니면 "현대의 7대 불가사의"등으로 불가사의를 표현합니다.
기원전 26세기에 건설된 이집트 제 4왕조인 파라오인 쿠푸왕의 무덤으로 추정되는 피라미드는 세계 7대 불가사의 중에서도 가장 오래된 유물이면서 현존하는 건축물이기에 세상 사람들의 입에 더 자주 오르내립니다.
두 번째로는 바빌론의 공중정원, 셋째는 알렉산드리아의 파로스 등대, 넷째는 에페소스의 아르테미스 신전, 다섯 번째는 마우솔로스의 영묘, 여섯 번째는 올림피아의 제우스상, 마지막 일곱 번째는 로도스의 거상 등이 꼽히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상기의 세계 7대 불가사의는 그리스인들이 자신들의 관점에서 바라본 것을 기록한 것이어서 동 시대에 이미 지구 상에 존재했던 중국의 만리장성이나 인도의 타지마할 등 동양의 뛰어난 건축물들이 언급되지 않은 것으로 인해 공정성 논란이 일고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세계 7대 불가사의라고 하는 것들이 인간의 노동력을 착취해서 만든 지배계급들 만의 전유물인 것이었기에 굳이 이런 인공적인 건축물들을 현대의 관점에서 미화하고 긍정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시각이 엇갈리고 있기도 합니다.
어찌되었던 이런 건축물들도 인류의 손으로 만들어진 유산이기에 긍정적인 마인드로 받아들이고 싶습니다.
그럼에도 세계 7대 불가사의라고 일컫는 것들이 인공을 투입시킨 건축물들만 뽑은 것에 이견(異見)을 가진 사람들도 없지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인류의 건강이나 행복을 지켜주고 영속성을 유지시킨 효용성 측면에서 볼 때 세계 7대 불가사의라고 하는 웅장한 건축물들을 능가하는 위대한 자연산물도 많이 있기 까닭입니다.
그런 면에서 살펴볼 때 대표가 될 만한 자연산물은 "감자"라는 작물이 될 것입니다.
감자는 고대 인류가 현대에 이르기까지 명맥을 잇게한 식량자원이자 영양공급 측면에서 대단히 중요한 작물이었습니다.
감자는 남미 페루의 안데스 고원지대가 원산지로 밝혀지고 있습니다.
재배 기간이 짧고 척박한 토양과 열악한 기후 조건에서도 적응을 잘 하는 작물이 감자입니다.
세계 대부분의 지역에서 쉽게 재배할 수 있는 데다 영양도 풍부해서 인류의 생존을 위해선 최적의 작물이었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이 밖에도 밀이나 벼, 콩, 옥수수 등 식량자원들 역시 인류의 오늘이 있게한 공신들이었습니다.
그리고 소, 돼지, 말, 개, 닭 등 가축들은 인간의 농사일을 돕기도 하고 때로는 안전을 지켜주는 역할도 했으며, 단백질이라는 중요한 영양소의 공급원으로서도 큰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인간에게 필수적인 5대 농작물과 5대 가축이 있었기에 풍부한 단백질과 지방질을 제공 받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배대열 칼럼니스트 BDYTYY@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