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기차 업체, 유럽에서 적극 판매 공세

유럽은 세계 2위의 전기차 시장 2022년 중국의 유럽 직접투자는 79억 유로에 달해

2023-07-19     차승민 기자
사진=뉴시스 제공.

16일 일본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중국 전기차 업체들은 중국에 이어 세계 2위의 전기차 시장인 유럽 공략에 나서고 있다.

독일 함부르크에서 BYD의 자동차 판매를 담당하고 있는 빅토르 하프너는 "중국차는 싸지만 품질은 나쁘다는 생각은 시대에 뒤떨어졌다.비야디의 전기차 구매를 자신 있게 추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기차 판매에서 대부분의 고객은 매달 정액 요금을 내는 계약을 했다.

BYD의 중형 SUV 크기는 벤츠의 전기차와 비슷하지만 비용은 절반도 안 된다.

하프너는 "고급차를 살 여유가 없는 고객에게 추천하고 싶다"고 말했다.그가 속한 회사는 내년 말까지 비야디 자동차를 운영하는 4개의 매장을 추가로 열 계획이다.

보도에 따르면 비야디 외에 웨이라이자동차 등 중국 전기차 업체들도 잇따라 유럽에 진출하고 있다.

자동차업계 전망기관인 S&P글로벌모빌리티에 따르면 올해 1~5월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 중국 업체 점유율은 5.4%로 전년 동기(2.9%)의 두 배 가까이로 뛰었다.

중국 자동차업체들이 유럽 진출을 선택한 것은 유럽의 환경 의식이 높은 데다 유럽연합(EU)의 지원으로 시장 확대가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중국 자동차 업체들도 유럽에서 브랜드 홍보를 하고 싶어 한다.

니오라이자동차 창업자 리빈(李曾)은 "유럽이 글로벌 브랜드가 되기 위한 출발점"이라고 언론에 말했다.

신문은 중국이 전기차 생산의 큰 기지라고 전했다.미국 테슬라는 중국에도 생산기지를 두고 있다.

유럽 시장에서는 중국에서 조립된 전기차 수입이 급격히 늘고 있다.독일이 1~3월 수입한 전기차 가운데 28%가 중국에서 나와 지난해 같은 기간의 3배가 넘는다.

스웨덴 볼보가 6월 출시한 신형 SUV 볼보 EX30도 모기업인 중국 저장(控股公司江)성 지리홀딩스 산하의 중국 공장에서 조립할 예정이며 배터리도 중국 업체가 생산한다고 한다.

짐 로웬 볼보 최고경영자(CEO)는 6월 인터뷰에서 "중국의 전동화 기술은 상당히 앞서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파트너로부터 기술을 이전받고 볼보와의 기술결합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갖춘 고품질 자동차를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업체들은 생산과 판매에 있어 탄탄한 데다 전기차를 만드는 데 필요한 배터리와 원자재의 공급망까지 장악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와 함께 중국 기업들은 유럽에 직접 공장을 짓는 투자를 늘리고 있다.

독일의 싱크탱크인 메르카토르 중국연구소에 따르면 2022년 중국의 유럽 직접투자는 79억 유로에 이른다.

이전보다 다소 낮아졌지만 자동차 분야 투자가 50% 이상이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에 대한 투자가 지배적이었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