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사우디-UAE 탈탄소 기술협력

중동 각국은 기후변화 대응의 필요성을 인식

2023-07-19     이창우 기자
사진=뉴시스 제공.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17일 아랍에미리트(UAE) 수도 아부다비에서 모하메드 대통령과 회담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8일 보도했다.

전날 열린 일본 사우디 정상회담과 마찬가지로 일본이 수소·암모니아 관련 탈탄소 기술을 UAE에 제공하기로 합의했다.

사우디와 UAE는 석유 의존에서 벗어나는 데 주력하고 있다.기시다 총리는 이번 중동 순방에서 탈탄소 기술 지원을 이슈 중 하나로 꼽았다.

기시다 총리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의 회담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산유국과 소비국의 관계에서 벗어나 완전히 새로운 글로벌 동반자 관계로 격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의 선진 기술을 활용해 중동을 새로운 글로벌 에너지 공급지로 만들겠다는 방침이 확고해졌다.

사우디 측의 제안에 따라 양측은 '등대'라는 전략을 내놓기로 합의했다.

17일 공개된 공동문건에는 이 전략에 따라 시작된 민관협력사업이 담겨 있다.일본 기업들은 수소의 생산과 운송에 도움을 줄 계획이다.
전기차 동력 배터리 생산에 필수적인 희토류 광산에 대한 공동 투자 개발 작업도 시작된다.일본은 광산 탐사 등의 경험을 제공하고 사우디의 초기 연구 작업에 대한 기술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다.

중동 각국은 기후변화 대응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다.사우디는 2060년까지, UAE는 2050년까지 온실가스 순제로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각각 제시했다.

암모니아는 기존 화력발전소를 활용해 단계별로 탈탄소화를 추진할 수 있으며, 일본은 이 기술 연구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무함마드 UAE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기시다 총리는 수소·암모니아 생산과 관련한 기술 협력을 언급하는 한편 의료·우주 분야에서의 협력 강화를 타진했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