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3분기 지급준비율 인하 가능성... 경제 회복지원 조치 일환

하반기 0.25~0.5%P 수준의 RRR 인하 0.1%P의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 인하가 한 두차례 조치 전망

2023-07-16     차승민 기자
사진=뉴시스 제공.

중국 중앙은행이 3분기에 지급준비율을 인하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14일 중국 관영매체 차이나데일지가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14일에 한 중국 관리가 RRR을 중국 경제 회복을 뒷받침할 잠재적인 통화 정책 수단으로 언급한 후 중국 중앙은행이 3분기에 지급준비율을 인하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그들은 대출자들이 준비금으로 보유해야 하는 돈의 비율인 RRR을 단순히 삭감하는 것만으로는 경제를 회생시키기에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부동산 시장 규제를 더 완화하고 소비 쿠폰을 포함한 더 강력한 재정 지원을 촉구했다.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저우란 통화정책부장이 이날 기자회견에서 은행 시스템의 충분한 유동성을 보장하고 합리적인 신용 성장을 유지하기 위해 RRR을 포함한 다양한 정책 수단을 사용하겠다고 공언한 후에 나온 발언이다.

중국은 지난 3월 초 이강 PBOC 총재가 금리 및 지급준비율(RRR) 인하가 실물경제를 뒷받침하는 효과적인 도구로 남아있다고 말한 이후인 3월 27일 RRR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중국의 저물가 장기화로 경기 침체 우려가 지속되면서, 중국 정부가 추가적인 경기부양책을 내놓을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까지는 하반기 추가적인 금리 및 지급준비율(RRR) 인하와 내수 경기 진작을 위해 소비쿠폰 지급 등 정부가 나서서 저극 대응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시장의 우려를 반전시킬만한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추진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10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지난해 대비 0.0%를 기록했는데, 이는 전월치(0.2%)와 전망치(0.2%)를 모두 하회하는 수치다. 

중국 CPI 상승률은 지난 3월(0.7%), 4월(0.1%), 5월(0.2%)에 이어 4개월째 0%대를 나타내고 있다.

이같은 상황 관련 중국 금융전문가들의 상황인식을 종합해 볼때 가까운 시일 내에 또 다른 RRR 삭감이 있을 수 있다는 논의에  불을 붙였다.

중국 우편저축은행의 루 페이펑 연구원은 하반기, 특히 3분기 중에 RRR을 더 낮춰 적시에 정책 지원을 하고 대출 기관이 실물경제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해야 할 범위와 필요성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RRR 인하를 위해서는 새로 추가된 유동성이 경제에 걸러지는 것을 돕기 위해 재정 조치 및 부동산 규제 조정과의 조정이 필요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RRR 인하 가능성은 곧 발표될 일련의 강력한 정책 지원 조치의 일부에 불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리엔트증권의 샤오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물가 수준의 하락 압력을 고려할 때 통화와 재정 정책 지원의 사전 결합을 시작할 필요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미국 부동산 컨설팅 업체인 존스 랭 라살레의 브루스 팡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정부가 강력한 거시 정책을 도입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전망했다. 

이에 중국 정부의 정책 지원은 계속되겠지만, 대규모 부양책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에 하반기 0.25~0.5%P 수준의 RRR 인하와 0.1%P의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 인하가 한 두차례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대세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