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어느 여 목사님의 고백
어둠의 터널속에서도 누구나 슬픔과 희망을 동시에 가지게 됩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만의 말 못할 고민과 슬픔을 안고 살아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동안 살아온 삶들이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마음속에 숱한 한과 슬픔을 간직한 채 살아가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보통 사람같으면 감당하기가 너무 어려워 스스로 세상을 등지는 바보같은 삶을 사는 경우도 있습니다.
참고로 우리나라 자살률은 OECD 국가중 부동의 1위입니다.
10만명당 자살률은 26명으로 2003년 이후 무려 20년동안 꾸준히 1위를 지키고 있습니다.
OECD 평균 자살률은10만명당 11.1명이니 우리나라 자살률은 2배가 높습니다.
10~20대는 정신적 어려움.
30~50대는 경제적 어려움.
60대 이상은 육체적 어려움 등이 자살 동기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누구나 세상을 살아가면서 힘이 들때는 한번쯤 자살을 꿈꾸어보기도하지만 자살은 살인 행위라고 합니다.
자신의 목숨은 끊는 것은 곧 살인이기 때문에 목사님께서는 자살이야말로 큰 죄악이고 자살로는 천국에 들어갈 수 없다 말씀 하십니다.
오늘 소개 해 드리고자 하는 어느 여 목사님의 삶은 세상을 등질 수 밖에 없는 너무나도 힘든 고난과 역경속에서 성장하였습니다.
힘들었던 유년기와 청소년기를 지나며 정신질환과 우울증으로 많은 고비를 넘기며 이제는 목사님으로 이 세상을 품에 안고 장애인들의 등불이 되어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살아온 삶이 너무 기구하다보니 무성한 억측과 소문이 난무했고 이제는 세상을 이기고 강한 엄마로써 거듭났습니다.
오늘 사연은 어느 여 목사님이 필자에게 보내온 사연을 올려드립니다.
목사님께서는 나 같은 사람도 이렇게 세상을 꿋꿋이 살아가는데 현대인들은 조금만 힘들거나 마음이 연약하여 쉽게 포기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전하기 위해 용기있는 결단을 보여준 목사님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다음은 목사님의 인생스토리를 올려드립니다.
제가 살아온 삶을 짧게 말씀드립니다.
어릴 때 불우한 환경으로 영양실조, 빈혈, 폐결핵으로 생사를 오가며 죽지 않고 살아나 덤으로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14살때 폐결핵에 걸려 1급 전염병 시한부 선고 후 기도원에 내맡겨졌습니다.
그곳에서 한센병 환자들과 같이 살며 두려움 속에 지냈고 그분들이 죽어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무서움에 떨며 살았습니다.
고등학교 학창시절에는 내 얼굴이 예쁘다는 이유로 제 나이또래의 딸을 두고 있던 이혼남 취업보도 선생님에게 몹쓸짓을 당한 뒤 충격으로 학교 졸업을 못하고 그만두었습니다.
검정고시로 독학을 하며 홀로 살아오다 28살이 되던 해 어느 동호회에서 따라다니던 남자에게 또다시 몹쓸짓을 당하고 원치않은 아이를 임신하게 되었습니다.
시간이 흘러 뱃속의 아이는 달이찼고 생명의 소중함을 저버릴 수 없어 정말 어렵고 힘들게 홀로 딸을 출산해서 미혼모가 되었습니다.
외가쪽으로는 막내 이모, 외삼촌, 할머니, 어머니까지 네분의 잇단 자살이 있었습니다.
어머니가 저수지에서 자살하던 날 물속에서 건져올려진 어머니의 모습을 차마 볼 수가 없었습니다.
얼마나 한이 많으셨길래 어머니는 눈을 뜬채로 돌아가셨습니다. 내 자신이 힘들고 외로울 때마다 왜 그 모습이 자꾸 떠오르는지 너무나 힘들고 괴롭습니다.
지금도 어머니의 그 눈뜬 얼굴이 머리속에 각인되어 찬송과 기도로 이기고 있습니다.
나의 삶은 하루하루가 감당하기 힘든 고통이었습니다.
그러나 기적같이 살아왔습니다.
어렵게 살아오면서도 나의 인생은 헌신의 삶으로 바꾸어 갔습니다.
기적같이 살아온 삶을 감사하며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을 위한 희생의 삶을 살기로 결단 하였습니다.
장애아동과 미혼모등의 아이를 위탁해서 홀로 키웠습니다.
아이를 낳았지만 키울 수 없는 여러사정으로 탯줄이 달린 채 나에게 맡겨진 아이를 비롯한 세명의 사내아이를 입양하여 가족을 이루며 살고 있습니다.
저의 삶이 참으로 기구하고 덤으로 거저사는 인생이었기에 위안부 피해자 어머니와 운명적으로 만났습니다.
위안부 피해자 어머니는 저를 입양하셔서 그분의 양녀가 되었습니다.
지난 과거를 생각하면 수면제 없이는 잠을 못이루고 지금도 정신과 약을 복용하며 우울증과 자살충동을 이겨내며 살고 있습니다.
옛날 같으면 신을 받을 무당 팔자였지만 주님의 도우심으로 신학대학과 대학원을 졸업하였습니다.
그리고 목사 안수를 받고 오직 하나님만 믿고 의지하며 살고있습니다.
현재 몸과 마음 건강이 좋지 않아 입양한 세아이를 혼자키우며 모든 것을 감당하기에 너무도 힘이듭니다.
혹 이 아이들을 내가 힘이들어 버릴까 제 자신이 두렵습니다.
이 아이들은 자신의 친 부모에게 버림받아 나의 자녀가 되었는데 행여나 두번씩이나 세상에 버려져 고아가 될 수는 없는 일입니다.
제가 힘겨운 삶을 꿋꿋하게 살고 소중한 가정을 지킬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길 바랍니다.
나쁜 남자에게 몹쓸 짓을 당하고 온갖 시기와 질투 유혹과 모함 그리고 비방과 구설수등에 시달려와서 세상이 무섭고 사람을 믿을 수 없지만 오직 하나님께 의지하며 아이들 때문에 살고있습니다.
이 글을 읽는 당신이 지금 힘드시다면 바로 살아있다는 증거이며 특권입니다.
저 같은 기구한 운명도 역경을 이겨내고 살고있으니 힘내세요.
살아 있으니 세상을 이기고 사랑을 합니다. 그리고 사랑은 모든 것을 이깁니다.
이형권 칼럼니스트 leehyung@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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