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파키스탄 중앙은행에 20억 달러 지원... 외환보유액 떠받쳐

자금난에 허덕이는 남아시아 국가들에 긴급한 재정지원 12일 회의를 열어 9개월간의 협상을 승인할 예정

2023-07-12     이창우 기자
사진=뉴시스 제공.

파키스탄 정부는 11일 사우디가 파키스탄 중앙은행에 20억 달러(한화 약 2조 5890억 원)를 예치했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곧 대(對)팔레스타인 구제금융안을 둘러싼 주요 회의를 앞두고 사우디는 자금난에 허덕이는 남아시아 국가들에 긴급한 재정지원을 하고 있다.

이샤크 달 파키스탄 재무장관은 동영상 성명에서 "사우디가 파키스탄의 외환보유액을 늘리겠다는 약속을 이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투자 자체는 대출이 아니지만 파키스탄의 외환보유액을 지탱하고 최소 1년간 파키스탄 중앙은행에 보유하게 된다.

달은 "파키스탄의 외환보유액이 지난주 96억달러로 줄어 겨우 한 달치 수입 명세서를 낼 수 있었다"며 "사우디 예금 덕분에 116억달러까지 치솟았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파키스탄 정부와 국민을 대표해 사우디 지도자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달은 파키스탄이 곧 성장을 회복할 것이라고 국민에게 약속했다.그는 "파키스탄 경제는 이제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샤르바즈 샤리프 총리도 트위터를 통해 "사우디 왕국의 지도자와 형제 같은 사우디 국민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이 예금이 파키스탄 경제 호전에 대한 사우디의 자신감이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샤리프 장관은 "우리는 여전히 파키스탄 경제를 개선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노력을 기울이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IMF는 6월 말 파키스탄에 어려운 경제를 살리기 위해 긴급 구호자금 30억 달러를 지원하기로 합의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IMF 집행이사회는 수요일 회의를 열어 9개월간의 협정을 최종 승인할 예정이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