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공화국,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휴가지
뒤를 이어 미국으로 총기사고 동반한 범죄 많아 가장 안전적인 여행지는 일본
아프리카 최남댜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세계에서 가장 안전하지 않은 휴가지라는 조사 결과가 발표되었다.
미국의 경비 보안 업체 ADT는 최근 이같은 보고서를 냈다고 남아공 현지 일간지 더스타가 10일(현지시간) 전했다.
ADT는 영국 통계청(ONS) 자료를 인용해 2017∼2019년 휴가객들이 가장 많이 방문한 국가를 대상으로 인구 10만 명당 강도 발생 건수 등을 토대로 안전도를 평가했다.
그 결과 문화적·인종적 다양성과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남아공의 안전 점수는 10점 만점에 0.81점으로 가장 낮았다고 신문은 전했다.
그 뒤를 이어 미국은 2.17점을 받아 불명예스럽게도 위험지역 순위2위를 기록했다.
남아공은 2016년 기준 국내총생산(GDP)이 2948억달러로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전체 GDP의 20%를 점유할 만큼 경제적으로 다소 부유한 국가다.
하지만 남아공의 빈부격차와 치안 상황은 세계 최하위권 수준으로 도난, 강도, 강간 등 흉악범죄 발생율이 높다.
빈곤율도 2015년 기준 55.5%로 극심한 빈부격차로 인한 도난, 강도 사건이 빈번해 치안상태가 그다지 양호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2016년 4월부터 12월 사이 발생한 강도, 상해 사건만 10만 7445건으로 전년 대비 6.1% 증가해 하루 평균 398건의 강도 범죄가 발생하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남아공의 인구 10만 명당 강도 발생 건수는 852.8건으로 가장 많았다.
더욱이 남아공 조사 응답자의 77% 이상이 강도 피해를 우려한다고 답했다.
미국의 강도 발생 건수는 인구 10만 명당 714.4건으로 주로 총기 사건을 동반하는 범죄인 것으로 파악됐다.
남아공의 살해율은 약 6000만 인구 중 매년 약 2만 명이 살해될 정도로 세계에서 강력 범죄율이 가장 높은 나라 중 하나다.
지난 5월 현지 경찰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남아공에서 발생한 살해 사건의 피해자는 6289명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성범죄 피해자 수는 1만512 명이었다.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휴양지 2위는 2.17점을 받은 미국에 이어 스웨덴, 프랑스, 자메이카가 각각 2.28점, 2.40점, 2.42점으로 뒤를 이었다.
2위부터는 안전 점수 순위가 소수점 단위로 나뉘며 차이가 크지 않았다.
반면에 세계에서 가장 안전 여행지는 일본으로 조사되었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