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완주 죽림온천과 왕궁온천의 기대와 희망

2023-07-10     이형권 칼럼니스트
사진=웨이보

완주군 상관면 죽림 온천단지는 알칼성 유황 온천수로 한때 많은 관광객들이 이곳을 찾아 휴양지로 유명했던 곳입니다. 

죽림온천단지는 1990년 12월 온천지구로 지정된 이후 관광객들이 북적거리며 활성화되었고 당시에는 지역경제에 큰 보탬이 되었던 온천이었습니다. 

우리나라에 흔하지 않은 유황 온천이다보니 관절염 피부병 치료효과를 얻고자 전국에서 사람들이 몰려오기도 하였습니다. 

아이가 어렸을적 아이들을 데리고 가족탕에 가보신 분들도 많으실 것입니다. 

주말이면 인근의 전주시민들과 전국의 관광버스들이 줄을 이으며 주차공간이 부족할 정도로 호황을 누렸습니다. 

죽림온천이 문을 닫자 한때 많은 소문과 억측성 추측들이 무성했습니다.

하지만 온천과 관련된 법정 소송들이 이어지며 문제가 생기기 시작 하였습니다. 

그러다 2008년 3월 갑자기 영업이 중단되었고 온천업은 쇠락의 길로 들어서더니 마침내 2020년 5월에는 온천원 보호지구까지 폐지되기에 이르렀습니다. 

온천법에 의하면 온천이 발견되면 온천원 보호지구등으로 지정되면서 지하수 개발도 제한되고 다른 용도로 토지를 개발할 수 없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온천법이 개정되어지거나 온천장으로 지어진 건물들이 철거되지 않는 한 폐건물을 이용할 방법은 없는 것입니다. 

2008년 영업이 중단되고 무려 15년동안 방치되다보니 건물은 폐허가 되어가고 우범지대로 변모하였습니다. 

또한 전주 남원간 주 도로옆에 위치해 있어 미관상 완주군의 이미지와 품격을 떨어뜨리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완주군에서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온천지구로 다시 활성화한다든가 대기업의 연수원을 유치하는 방안도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을 텐데 아쉬움이 컸습니다. 

그동안 여러번의 유찰이 거듭한끝에 경매 21회만에 죽림온천은 새 주인이 나타났습니다. 

다행히 올 해 5월26일 예금보험공사에서 공매를 진행하여 모 법인또는 개인이 43억원에 낙찰을 받아 현재 앞으로의 계획에 대한 로드맵을 구상중에 있는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온천은 용출수 온도가 섭씨 25도 이상이고 유해물질만 나오지 않는다면 온천으로서의 적합성이 인정되는 바 얼마든지 온천으로 다시 완주 상관면 죽림온천의 명성을 다시 찾을 날에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온천이 한창 인기를 끌던 시절인 1999년 죽림온천 지구가 한창 인기를 끌 때 만들어진 죽림역은 당시 유명관광지였고 많은 이용객과 관광객을 수용할 목적으로 기차역을 웅장하게 잘 지었습니다. 

하지만 죽림온천 폐장이후로는 수요가 많이 나오지않아 2006년 이후로 여객 취급이 중단되었습니다. 

온천 폐장 이후로는 관광시설이라는 의미를 상실하였고 지금까지 죽림온천역은 폐역 상태로 방치되어 있습니다. 

죽림온천은 비록 오랜세월 동안 문을 닫아왔지만 지역주민은 물론 전주시민들에도 잘 알려진 온천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습니다. 

완주군은 죽림온천이 관광 휴양지로 각광을 받을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으로 인근의 유명한 편백나무 숲과함께 연계하는 관광벨트를 조성하는 방안도 검토 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완주군은 산단과 휴양시설까지 갖춘 살기좋은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군에서도 적극적인 관심을 가지고 투자유치및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 입니다. 

익산 왕궁에는 왕궁온천이 있습니다. 

왕궁온천은 국내 최대 천연 알카리 음이온 온천물이 좋기로 소문난 온천이었습니다. 

익산 왕궁 온천 유래는 옛부터 마을 앞 논 가운데 우물이 있었는데 아우리 추운 겨울에도 따뜻한 물이나와 이 동네 사람들이 머리를 감고 빨래를 해서 이 일대를 "온수동"이라 불렀습니다. 

온천수는 1980년부터 시추하여 1991년부터 본격적으로 개발하였고 1994년 10월에 온천장으로 준공하였습니다. 

익산왕궁 온천은 지하 756m에서 뽑아올린 PH9.5천연 알카리성 나트륨 온천수로 수온은 26.2도를 유지하였습니다. 

PH9.5의 천연 알카리성 나트륨 온천수는 수질 분석결과 신경통,관절통, 알레르기성 피부염, 만성습진, 부인병, 화상치료, 피로회복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특히 피붕미용에도 효과가 있어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았습니다. 

많은 관광객들이 왕궁 온천을 방문하자 그 지역의 주민들이 건물밖 한 켠에 쪼르르 앉아서 곡식이나 채소등을 판매 하는 풍경도 있었습니다. 

당시 식당은 어찌나 맛이 좋기로 소문이 났는지 직장인들은 일부러 그 곳에서 회식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주변관광지로는 왕궁리유적과 보석박물관, 미륵사지 익산박물관등이 있습니다. 

왕궁온천도 폐업상태로 최근 김제의 모 업자가 인수 하였습니다. 

익산시에서는 왕궁온천 도시개발 사업을 추진중에 있는데 현재 지지부진합니다. 

도시근교형 휴양지로서 유리한 입지 조건과 개발 여건을 갖추고 있어 온천도시개발 사업이 탄력을 받을경우 인근의 국가식품클러스터 조성, 왕궁 축산단지 환경개선사업등 지역변화 여건등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시대적 수요 여건에 맞는 관광, 휴양, 주거 복합단지로 조성된다면 새로운 휴양주거 공간으로 명소가 될 것 입니다. 

아무쪼록 우리 지역의 죽림온천과 왕궁온천이 새로운 주인을 만났으니 완주군과 익산시는 더욱 협력하여 상생 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고 전주 한옥마을과 연계된 또 다른 관광명소로 발돋음 할 수 있도록 기대를 해 봅니다. 

이형권 칼럼니스트 leehyung@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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