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인생은 '미완성', 부족함과 불완전함을 채우는 '과정의 연속'

2023-07-05     강봉수 칼럼니스트
사진=뉴시스 제공.

세상에 완전한 것은 없습니다. 

사람도, 기계도, 재료도 100% 완벽하지 않다는 의미입니다.

심지어 우리가 하는 일도, 우리의 역할도 최선을 다할뿐이지 완전하거나 완벽한 것은 없습니다.

그래서 인생은 원래 미완성이라고 합니다.

그렇기에 누구나 100% 만족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기에 항상 늘 부족함과 허전함을 느낄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나를 낳아 주신 부모님께도 가족에게도 주위 친구들에게도 동료에게도 불만이 있을 수 있습니다. 

특히 누구나 나 자신을 남과 비교할 경우 부족하고 아쉬운 것이 많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내 부족함을, 불완전함을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합니다. 

누구나 정도의 차이와 생각의 차이일뿐 힘든 내 삶을, 자신의 여건과 상황에 완전한 만족을 느끼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불만과 불평은 끝이 없는 법입니다.

바꿀 수 있도록 노력하며 현재에 만족하면서 보다 나은 미래 밝은 앞날을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면서 살아야 합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세상은 아주 아이러니하게도 어려움과 시련 속에서 위대한 창작물이 나오는 법입니다.

베토벤의 실천적 사례는 우리에게 중요한 인생교훈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절망과 시련을 극복하는 자만이 남들이 생각하지 못하는 위대한 창작물이나 결과물을 창출해 낼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은 베토벤 예술의 최고 절정을 이루고 있으며, 고금의 교향곡 중에서 가장 뛰어난 걸작의 하나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베토벤이 처음으로 교향악과 칸타타의 결합을 새롭게 시도한 것은 1808년의 '합창 환상곡' 작품 80번에서였습니다. 

이 창의적인 시도가 후에‘합창’교향곡이란 위대한 작품을 만들게 하는 밑거름이 되었는데 이 곡을 작곡할 때 베토벤은 완전히 귀머거리가 되어 음향의 세계와 단절된 상태에서 무한한 고통과 싸워야 했고, 육체적인 건강의 악화와 가난 때문에 그의 생활은 말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고뇌를  처절하게  맛본 환희를 영원히 노래 부르고 음으로써 표현한 대작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는 예술에 의해 인간의 고난을 극복하고, 역경에 놓일수록 그것을 이겨나가는 초인적인 힘을 발휘했던 것입니다.

마치 연못의 물이 맑으면 3~4cm 크기의 연꽃이 피지만, 연못의 물이 질퍽하게 더러워져 있으면 최고 크기 20cm까지의 연꽃이 피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우리의 삶이 어려울수록 오히려 더 큰 성공적인 결과물을 창출 내지는 창조 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보기에는 모든 것을 다 가진 거 같은 사람도 사실은 본인도 현실에 만족하지 못하고, 부족함이 있을 것입니다. 

토끼와 거북이 우화처럼 내 부족함을, 내 모자람을 인정하고 꾸준히 노력하는 사람이 결국 승리합니다. 

불완전함을,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힘차게 꾸준하게 도전정신으로 이겨나가는 자만이 진정한 성취와 행복감을 느낄수 있다는 것입니다.

인생이 비록 미완에 끝날지언정 불완전을 받아들이고 힘차게 이겨나가는 자만이 진정한 결과물을 남길수 있습니다. 

서울미술시화예술협회 회장 강봉수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