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또 다시 물에 잠긴 새만금 잼버리 부지

2023-06-29     이형권 칼럼니스트
사진=뉴시스 제공.

부안 새만금 잼버리 부지가 금번 장맛비로 또다시 물바다가 되었습니다. 

지난 5월 집중호우로 두차례나 침수되어 빨간불이 켜졌으나 정부는 추가예산 투입으로  배수로 공사를 이달 말까지 마칠 계획에 있었으나 결국 헛 구호로 그치고 말았습니다. 

전 세계 4만여명의 청소년들이 텐트한번 제대로 펼쳐보지 못하고 피신을 해야 할 상황으로 치닫는다면 국제적 망신거리로 전락하지 않을까 걱정이 태산입니다. 

가뜩이나 금번 장맛비는 예측할 수 없는 폭우가 예상되는 가운데 허허벌판인 새만금 현장에서 치러지는 대회이니만큼 최악의 시나리오를 예상하고 근본적인 대책마련을 했어야 했습니다. 

필자는 그동안 무주 덕유대 야영장과 태권도원등 도내 곳곳에서 분산 개최를 제안 하였으나 구호에 그쳤고 이제는 잼버리 대회가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한덕수총리가 2번이나 다녀가며 안전하고 철저한 새만금 잼버리대회를 지시하였지만 야단법석만 떨었지 달라질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불과 수십mm내린 비로 이렇게 물바다가 되어버린 잼버리현장을 또다시 예산과 배수구 타령만 하면 어쩌란 말입니까?

필자는 지난 잼버리 예비 대회기간에 잼버리 현장을 가보았습니다. 

현장에서의 모기는 장난이 진짜 아니었습니다. 일반적인 집근처의 모기와는 비교할 수없는 강력한 파워를 가졌습니다. 

긴 팔을 입었을 지라도 한방 물리기라도 한다면 일반 모기의 3배이상의 파워를 가지고 있을만큼 강력했습니다. 

잼버리 조직위원회는 이같은 배수로 공사및 모기와의 전쟁을 앞두고 만약의 사태에 대비한 철저한 계획을 사전에 세웠어야 하는데 대회 한달을 앞두고 속수무책으로 당하게 된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이 전라북도가 안게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만약에  대회기간 한 밤중 폭우라도 쏟아지기라도 하면 어디로 피할 수 있을 지 심히 우려스럽습니다 . 

새만금 잼버리 반드시 성공적인 대회가 되기를 도민 모두는 염원 하고 있습니다. 

이형권 칼럼니스트 leehyung@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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