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경제성장률 올해 0.7% 전망
에너지 상황 개선으로 예상보다 둔화폭이 다소 낮아져 2024년 국내총생산(GDP)이 1%, 2025년 1.5% 성장 전망
20일 AFP통신에 따르면 프랑스 중앙은행은 2023년 프랑스 경제가 크게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으나 에너지 상황 개선으로 예상보다 둔화폭이 다소 낮아진 뒤 2년간 인플레이션 하락을 배경으로 회복했다.
프랑스 중앙은행에 따르면 가계의 소비 등 성장엔진이 일부 억제됐지만 프랑스 경제는 올해도 활력을 유지하며 불황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중앙은행은 거시경제 전망치를 발표하면서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 2.5% 성장한 뒤 0.7% 성장해 예상보다 0.1%포인트 상향 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에 따른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가격이 완전히 안정되고 공급 중단의 위험도 낮아지는 등 다소 회복된 낙관론을 에너지 상황의 정상화로 돌리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전망은 정부가 예상한 1% 성장보다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이어 경제성장은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기대만큼 강하지 않아 2024년 국내총생산(GDP)이 1%, 2025년 1.5% 성장할 것으로 전망돼 둘 다 0.2%포인트 하향 조정됐다.
가계 소비는 인플레이션 하락의 수혜를 볼 수 있지만, 유럽 중앙은행의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금리 인상은 투자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세계 경제 상황이 프랑스 수출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다.
프랑수아 빌레루아 드가요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는 에코지 기자와 만나 "반년 전 경기 침체와 높은 인플레이션이 동시에 우려됐다."인플레이션에서 벗어나면서 경기 침체를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드가요 총재는 "그러나 이는 프랑스의 성장 야망을 충족시키기에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며 정부는 현재 경제가 보다 역동적인 중기 활동과 결합해 공공재정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드가요 총재는 또 "위기와 비상상황에서 벗어나면 우리의 생산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환전략을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프랑스 정부는 12일 최소 5년간 100억 유로를 절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지만, 프랑스 중앙은행은 입법이 바뀌지 않으면 2025년 공공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4% 이상을 유지하고 공공채무는 거의 떨어지지 않아 111%에 육박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