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집값, 1년전과 대비해 11년 만에 첫 하락

가계 저축액도 15년만에 하락 향후 영국 주택 가격의 하락세 지속 전망

2023-06-21     이창우 기자
사진=뉴시스 제공.

영국의 1년전과 대비해 주택 가격이 2012년 이후 11년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고 유로저널 최신호가 전했다.

Lloyds Banking Group의 일부인 Halifax는 5월 일반 주택 가격이 1년 전에 비해 £3,000 하락했으며 지난 해 8월 정점보다 £7,500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라이벌 대출 기관인 네이션와이드 데이터에 따르면 부동산 가치가 5월까지 3.4% 하락하여 14년 만에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영국의 물가(인플레이션) 상승으로 기준 금리가 인상되면서 모기지(Mortgage,주택 융자금) 금리가 최근 몇 개월동안 급격히 상승하면서 주택 구매자들의 부담이 증가하면서 주택 구매가 감소해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것이다.

일반적인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으로 인해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더 오랫동안 높은 수준의 금리가 지속되어 오고 있는 데다가대출 기관들이 영국 은행의 기본 금리가 추가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주택 가격도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Halifax Mortgages의 Kim Kinnaird 이사는 이러한 이유로 주택 수요가 식고 있어 주택 가격에 대한 추가 하락 압력은 여전히 ​​예상된다."고 밝혔다.

영국 남부에서 가격이 하락했으며 웨일즈를 제외한 다른 모든 지역에서 연간 가격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생활비 상승이 예금을 위해 돈을 저축하는 것과 같이 사람들의 저축 능력을 감소시킬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은행 거래 기관인 UK Finance는 개인의 저축된 금액이 올해 첫 3개월 동안 15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Halifax와 Nationwide는 모두 추가 부동산 가격 하락에 대한 예측과 함께 시장이 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캐피탈 이코노믹스의 애널리스트들은 Halifax 기준으로 집값이 지난 8월 정점에서 결국 12% 하락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나 부동산 중개인들은 부동산 가치가 더 이상 하락하지 않을 수 있다는 증거로 지난 달 가격 하락이 둔화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