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데이터센터 허브' 노린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알파벳 계열 구글 유치 노력 2023년 경제성장률을 지난해보다 둔화된 4.5%로 전망
자브룰 압둘아지즈 말레이시아 국제무역·산업부 장관은 "데이터 허브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강대국 게임이 격화되는 가운데 중립적인 공급망 기지로 자리매김한 말레이시아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알파벳 계열 구글을 유치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자브룰러 대표는 9일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가능한 한 많은 사람들을 끌어들이고 있다"며 "우리 스스로 데이터센터의 위상을 서서히 확립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말레이시아의 올해 투자 성공에는 테슬라와 아마존웹서비스 유치가 포함됐다.
테슬라는 이 동남아 국가에 전기차를 들여와 슈퍼차저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며 아마존웹서비스는 2037년까지 클라우드 인프라에 255억 링깃(약 60억 달러)을 투자한다.
말레이시아 투자 개발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레이시아는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한 714억 링깃의 투자를 유치했다.
외국인 직접 투자는 자금 흐름의 52% 이상을 차지했다.
이달 초 자프룰러가 무역대표단을 이끌고 일본을 방문하는 동안 말레이시아는 230억 링깃의 잠재적 투자를 받았다.
자브룰러는 테슬라가 말레이시아를 선택한 것은 50년 동안 입증된 생태계를 구축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역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반도체 허브로서의 매력도 활용하려는 것이다.
말레이시아는 전 세계 칩 테스트 및 패키지 수요의 약 13%를 충족했다.
자브룰러는 이 업계의 회사가 테슬라에 2억 링깃 이상의 서비스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말레이시아의 올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해 예상보다 높았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2023년 경제성장률을 지난해보다 둔화된 4.5%로 전망했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