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선박공업그룹과 중국선박중공그룹 합병 승인, 글로벌 1위 조선사 조선사 탄생
자국 1위 조선사인 CSSC와 2위 CSIC 합병 총 자산 규모 131조 원, 직원 31만 명에 달해
중국 당국이 국영조선사인 중국선박공업그룹(CSSC)과 중국선박중공그룹(CSIC)을 합병을 승인하면서 세계 최대 규모의 조선사가 탄생했따.
중국 국영 매체 CCTV는 11월 26일 총자산 규모가 1,120억 달러(원화 약 131조 7,000억 원)에 이르고 직원 수만 31만 명에 달하는 세계 최대 조선사인 중국선박공업그룹(CSG)이 설립됐다고 보도했다.
지난 10월 중국 국영기업 담당 정부 부처인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는 자국 1위 조선사인 중국선박공업그룹(CSSC)과 2위 조선사인 중국선박중공그룹(CSIC) 간 합병을 승인했다.
영국의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 리서치에 따르면 CSSC는 지난해 기준 세계 조선 시장 점유율이 11.5%로 2위를 기록했으며, CSIC는 7.5%로 3위에 올랐다.
중국 선박공업총공사였던 두 기업은 1999년 7월 1일 창장(長江)을 경계로 CSSC와 CSIC로 분할된 지 20년 만에 다시 합치게 됐다.
합병 이후 중국선박그룹(CSG)은 무려 147개 연구기관과 사업 부문, 상장 기업 등을 산하에 거느리게 된다.
중국선박그룹(CSG)는 항공모함부터 석유와 가스를 운반하는 상선까지 다양한 선박을 제조할 예정이다.
특히 두 기업의 지난해 연매출을 합하면, 5,000억 위안(원화 약 85조 원)을 넘는 등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매출을 합한 것보다 많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중국의 세계 최대 조선소 탄생은 가장 큰 라이벌인 한국 조선업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내 조선업계에서는 이번 합병으로 인해 중국이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합병을 거부하기 힘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은 기업 결합을 위해 유럽연합(EU), 중국, 일본 등 6개국 공정거래당국으로부터 심사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