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전주 한옥마을 환경개선 시급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전주 한옥마을이 오,폐수 시설이 제대로 되지않아 아직도 재래식으로 위생차량이 오물을 수거하는 볼썽사나운 일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주로 위생차량은 이른 아침에 수거를 하기 때문에 주위의 숙박 고객에게 전주 한옥마을의 이미지를 흐리게하는 또 하나의 문제점으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특히 한옥마을내에서도 중앙동교회 지역 근처에 위생차량과 관련한 많은 관광객 민원이 발생되고 있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코를 찌르는 역한 냄새에 관광객들은 얼굴을 찌푸리는 일들이 종종 발생하고 있습니다.
한옥마을에 숙박업소들이 일정한 날을 정해놓고 정화조 청소를 하는것이 아니라 정화조에 들어차는 일정들이 다르기 때문에 위생차량은 수시로 한옥마을을 드나들 수밖에 없어 냄새는 반복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한옥마을을 찾는 관광객들은 본격적인 여름철 더운 날씨가 시작되면서 악취가 풍겨 다가올 휴가철에는 관광객들의 불편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같은 냄새와 악취의 근본 원인으로는 한옥마을 내 노후된 하수관과 길거리 음식점 그리고 쓰레기 봉투속에서 흘러나오는 이름모를 액체등이 한 몫하고 있으며 특히 땅속을 지나는 하수관등이 악취의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빗물과 오수물등 분리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곳이 적지않아 도로 아래를 지나는 하수관과 건물의 정화조등에서 역겨운 냄새가 풍겨 나오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지난 "전주야행" 행사시에 한옥마을은 관광인파로 가득하였습니다.
필자는 꼬치점들이 늘어선 거리를따라 걷던중 바닥에 꼬치의 양념장등이 바닥에 떨어져 찐덕거림의 언짢은 경험을 하였던바 불쾌한 표정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실제로 이날도 꼬치구이를 사기위해 길게 늘어선 관광객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경험은 그곳을 오고가는 관광객 누구나 경험하였을 터인데 근본적인 문제점에 대한 대책을 전주시는 업주들의 위생점검시 계도해야 할 것입니다.
꼬치구이 음식은 양념장을 발라 고객에게 그대로 전달하기 때문에 당연히 바닥에 양념장이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면 판매를 하기전에 옷이나 바닥에 양념장등이 떨어지지 않고안전하게 먹을 수 있도록 위생종이로 감싸주어 먹을수 있도록 한다거나 아니면 꼬쟁이 자체를 빼고 구이를 알맞게 썰어 위생종이에 담아주면 녹말 이쑤시계를 이용하여 먹을 수 있도록 한다면 양념이 바닥에 떨어지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전주시와 완산.덕진구청은 이러한 꼬치구이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조금만 신경쓰면 좋은 아이디어가 나올법도 한데 여전히 한옥마을 거리의 바닥은 찐덕거림과 냄새는 문제가 되고 있는 것입니다.
지난 김승수시장 민선 7기때는 이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하여 한옥마을 내 꼬치음식 전면 판매불가 방침을 세운적도 있었습니다.
전주시에서는 한옥마을의 여러 악취 문제점등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하여 정화조 차량이 필요없는 오수관 공사를 조속히 서둘러야 할 것입니다.
또한 우수관과 오수관 분리공사를 제대로 하여야함은 물론 하수관에 쌓인 악취 유발 찌꺼기들을 빨아들이는 하수도 준설공사및 청소를 제대로 실시해야 합니다.
한옥마을은 전주의 얼굴이라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이제 올 여름 휴가철과 함께 한옥마을 1500만 관광객 맞이를 하기 위해서는 무분별하게 버려진 음식물과 쓰레기가 분리수거 없이 혼합 배출되면서 한옥마을의 미관을 헤치고 악취유발의 근본 원인 대책을 수립하여야 할 것입니다.
특히 날씨가 더워지면서 냉,음료를 즐기는 관광객들이 먹다 남은 음료용기를 쓰레기 통에 생각없이 버리면서 발생하는 침출수를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장치나 배관을 별도로 설치하여 깨끗하고 아름다운 한옥마을 이미지를 만들어가야 할 것입니다.
한옥마을은 전주의 큰 자랑이며 보배입니다.
이형권 칼럼니스트 leehyung@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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