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끝날 때까진 끝난 것이 아니다."는 신념은 기적을 창출
기적(奇跡)이란 단어의 뜻을 다시 짚어봅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던 독일을 대한민국 대표팀이 2:0으로 꺾는 기적을 연출했습니다.
기적(奇跡)은 "상식적으로 생각할 수 없는 이상야릇한 일" 혹은 기독교에서 "인간의 힘으로는 불가능한 일을 성령의 힘을 입은 사람이 이루어내는 것을 이른다"고 사전에서는 풀이합니다.
FIFA(국제축구연맹) 월드컵은 1928년 당시 FIFA 회장이었던 줄 리메(Jules Rimet) 씨가 국제적인 축구대회를 개최하기로 한 데서 시작되었습니다.
1930년 우루과이에서 첫 번째 월드컵 대회가 열렸습니다.
첫 대회는 주최 측에서 전 세계의 13개국 만 초청했는데 독일은 초청을 받지 못함으로써 이 대회에 참가하지 않았습니다.
1934년도에 이탈리아에서 열린 2회 대회에서는 독일이 3위를 차지하면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합니다.
1938년도에 프랑스에서 열린 3회 대회에서는 1회전에 탈락의 고배를 마셨습니다.
그동안 독일은 1954년도에 열린 스위스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을 비롯하여 우승만 4회, 준우승이 4회, 1934년도의 이탈리아 대회를 포함, 3위도 4번을 차지하는 세계 축구의 주축국(主軸國)이었습니다.
바로 직전 대회였던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역시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던 브라질을 7:1이라는 동네 조기축구 스코어로 누르고 우승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습니다.
FIFA 랭킹 1위이자 이번 러시아 월드컵 대회에서도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던 독일입니다.
축구는 기술을 바탕으로 하는 아르헨티나와 브라질 등 전통적인 남미의 강호들과 체력을 앞세운 독일, 종주국인 영국 등이 포진한 유럽 등 크게 남미와 유럽의 양대 산맥으로 분류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적어도 축구에서는 변방으로 취급받던 FIFA 랭킹 57위의 한국이었습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한국과 독일 전은 도박사들이 적게는 2:0에서 크게는 7:0까지 스코어를 예상했었습니다.
물론 한국이 패배한다는 예상이었습니다.
앞선 두 경기, 즉 스웨덴 전과 멕시코 전에서 그다지 만족할 만한 수준의 경기를 펼치지 못한 것도 도박사들의 예상에 한 몫을 했을 것입니다.
한국 시간으로 2018년 6월 27일 밤 11시 정각에 경기는 시작되었습니다.
배대열 칼럼니스트
유튜브 "배대열의 세상만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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