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전북현대의 '녹색서포터즈'와 신임 감독 부임의 기대

2023-06-05     이형권 칼럼니스트
사진=뉴시스 제공.

모처럼 전주성에서 벌어진 현대가 더비는  당초 예상 전력과는 다르게 전북현대의 2대0 승리였습니다.

3일  경기는 전반부터 후반 30분까지는 시종 울산현대가 주도권에서 앞섰으나 역시 제3의 선수인 전북 서포터즈의 지칠 줄 모르는 응원과 홈팬들의 열화와 같은 응원덕분에 승리를 했다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그만큼 선수들에게는 격려와 박수 응원이 큰 힘이된다는 것을 여실이 증명되었던 경기였던 것 같습니다. 

전북현대를 사랑하는 홈팬들과 제 12의선수 서포터즈 여러분들의 눈부신 활약에 감사드립니다. 

울산에서 원정 응원온 5천여명의 울산현대 팬들은 2대0의 스코어 차이에 허탈해 하는 표정이었습니다. 

전북현대는 이번 승리로 승점 21점에 도달하며 6위로 올라섰습니다. 

현재 1위를 달리고 있는 울산 현대의 승점 38점과는 17점의 차이가 나지만 울산현대와는 자존심의 싸움으로 절대 지고싶지 않다는 김두현 감독대행은 경기전 소감을 밝혔고 이날 값진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늘 우승권에 있었던 전북이었지만 주전선수들의 예기치않은 잦은 부상으로 지금은 우승권에서 멀어졌지만 아시아 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티켓은 가져가야 한다며 4위이내의 성적을 꼭 만들겠다는 굳은 의지를 보였습니다. 

이날 경기는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선수들의 세밀한 플레이를 지켜보았고 국가대표 선발에 큰 관심을 보여주었습니다. 

전북현대는 김상식 감독 후임으로  루마니아 출신의 "페트레스쿠"를 새로운 감독으로 선임하였습니다. 

1989년부터 2000년까지 루마니아 대표팀 풀백으로 활력하며 A매치 95경기를 뛰었으며 제노바. 세필드. 웬즈데이. 첼시. 브레드퍼드. 사우샘프턴. EPL 리그에서도 선수생활을 하였습니다. 

2003년 7월부터 지도자로나서 러시아클럽을 맡았고 알 아라비(카타르)  장쑤 쑤닝(중국)  알나스르(아랍에미리트)등 아시아의 여러 팀에서 감독도 역임 하였습니다. 

새로운 "페트레스쿠" 감독을 맞이하여 전북현대 분위기가 계속 상승세로 이어질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이제 전북현대 서포터즈는 김상식감독의 자진 사임을 끝으로 더 이상 사장 물러나라는 "팬들에게 볼썽사나운 현수막"을 내걸지 않는 성숙된 서포터즈의 모습을 보여주어야 할 것입니다. 

새로부임하는 루마니아 출신의 감독과 홈 팬이 하나되어 녹색 서포터즈의 화합과 단결된 모습은 전북현대의 명문구단으로서의 명성을 다시금 되찾을 것을 확신합니다. 

이날 월드컵 경기장을 찾은 많은 홈 팬들의 귀가하는 모습은 승리의 기쁨에 모두가 들뜬 표정이었습니다. 

경기가 끝나고 집에 돌아가는 길 하늘에는 커다란 보름 달이 휘영청 떠올라 전북현대의 승리를 축하 하는 듯 하였습니다. 

이형권 칼럼니스트 leehyung@nvp.co.kr

 

※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