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본토의 기업들, 홍콩 센트럴에 진출 추세
중국 빅테크기업 바이트댄스, 중국석유천연가스그룹 산하기관도 홍콩에 진출
홍콩 센트럴의 고급 오피스텔에 중국 기업들이 속속 진출하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29일 보도했다.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테크기업 바이트댄스는 올해 스위스에 본사를 둔 바오성은행으로부터 홍콩에서 두 번째로 높은 오피스 빌딩 약 1만6000평방피트(약 1486.4㎡)의 사무공간을 넘겨받아 바이트 댄스 본사를 옮길 예정이다.
두 소식통은 "중국석유천연가스그룹의 한 산하기관이 1만4000평방피트(약 1300.6㎡)에 가까운 중앙의 사무실로 이사할 것"이라며 "이전 세입자는 스위스에 본사를 둔 IWG그룹의 유연한 사무공간 제공업체 레거스(Regus)였다"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상업용 부동산 기관인 하이릭 인터내셔널의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센트럴 신규 임대 주택의 29%를 중국 본토 기업이 임차했으며 2022년과 2021년에는 각각 21%와 23%를 임대했다.
고위 부동산 컨설팅 회사의 전무이사이자 홍콩 연구 책임자인 Rosanna Tang은 본토 기업들은 홍콩이 "여전히 글로벌 금융 중심지"이기 때문에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본토의 은행·보험·금융회사들이 홍콩에 새 사무소를 설립하는 데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중국 최대 은행 중 하나인 중국공상은행은 홍콩에 새 사무실을 찾고 있으며, 최근 리카싱의 창장(長江)센터 2기와 리자오치의 헝지 빌딩 두 채를 시찰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내부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은 "중국 재벌 장웨이(張偉)가 장악하고 있는 롄허에너지그룹이 창장(長江)센터 2기의 첫 세입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바이트댄스가 이러한 추세를 뒷받침한다고 신문은 전했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