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세력간 글로벌 결제 시장 쟁탈전

전자상거래가 활발해지면서 디지털 결제가 일상화 되어 비자카드, 알리페이, 유니온페이 간 경쟁 가열

2023-05-22     차승민 기자
사진=뉴시스 제공.

글로벌 결제시장을 놓고 3대 세력이 쟁탈을 벌이고 있다고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닷컴이 18일 보도했다.

이 혁명은 2007년 모바일 결제 서비스인 m-pesa가 케냐인들이 문자메시지로 결제할 수 있도록 하면서 시작됐다.

2011년 알리페이는 중국에서 코드 스캔 결제를 출시했으며 이 시스템은 도시의 현금을 거의 대체 사용 되었다.

이후 인도의 국가 주도 통합결제 인터페이스 애플리케이션(UPI)과 브라질의 픽스는 가난한 사람들이 금융시스템에 접근할 수 있는 통로를 크게 넓혔다.

전 세계적으로 지폐와 동전의 사용이 3분의 1로 줄고 전자상거래가 활발해지면서 디지털 결제가 없는 삶은 상상조차 할 수 없게 됐다.

사람들이 국내에서 돈을 쓰는 방식을 바꾼 뒤 결제 방식을 바꾸는 경쟁이 글로벌로 치닫고 있다.

크로스보더 소매 지출(관광업 포함)과 송금액이 올해 5조 달러에 달해 기업들이 기업에 지불하는 돈은 이보다 8배 많다.

3대 세력은 이중독점을 이룬 비자카드와 마스터카드 등 서방의 전통적인 결제시스템과 글로벌은행간 금융통신협회(SWIFT) 등 막대한 자금을 앞다퉈 처리하고 있다.

중국은 각종 결제 애플리케이션, 카드 네트워크, 유니온페이, 위안화 국경간 결제 시스템을 갖춘 최첨단 도전자다.

3위는 인도로 UPI를 전 세계에 배치하겠다는 포부가 강해지고 있다.

3대 그룹 간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1억 명의 가맹점을 보유한 비자카드, 해외 250만 명의 알리페이, 거래액 기준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은행카드 네트워크인 유니온페이는 전 세계 6500만 명의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다.

인도의 UPI는 싱가포르의 빠른 결제 시스템과 연동돼 양국 소비자가 상대국에서 자국 플랫폼을 이용해 결제할 수 있도록 했다.인도는 다른 30여 개국과 결제 장비 수출을 협의하고 있어 이들 국가의 결제 시스템을 연결하게 된다.

지난해 11월에는 중국을 포함한 4개 중앙은행이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로 거래를 결제하는 크로스보더 시스템을 테스트하는 데 성공했다.

아시아 강대국들이 국경을 넘나드는 결제 시스템을 발전시키는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가장 중요한 것은 서방에 대한 의존을 줄이는 것이다. 2020년 이후 러시아가 SWIFT에서 거의 제외되면서 위안화 크로스보더 결제 시스템의 거래량이 급증했다.

그러나 제재에 대응하는 메커니즘이 유일한 목표는 아니며, 각국은 세계 금융 인프라를 통제해 영향력을 얻으려는 열망과 함께 자국민들이 국제 거래를 할 수 있도록 더 많은 편의를 도모하고 있다.

서방은 글로벌 금융 인프라가 파편화되면 가해자들이 미래의 제재를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우려할 수 있다.그러나 더 개방된 글로벌 결제 패턴은 소비자와 기업에 혜택을 줄 것이다. 경쟁 압력으로 SWIFT는 한때 원활하게 작동하지 않았던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고 정보 전달 비용을 거의 절반으로 줄였다.

지난 10년간 송금 평균 비용이 3분의 1로 줄어든 것은 부분적으로 새로운 핀테크 기업의 설립 때문이다. 서양의 신용카드 네트워크는 진작에 개혁되어야 한다. 

알리페이, UPI, 동남아시아의 그랩페이나 싱가포르와 브라질에서 막 출시된 왓츠앱페이 등 신흥 결제 플랫폼의 보급은 소비자에게 다른 선택지를 제공할 것이다.

크로스보더 결제의 경우 소비자와 기업은 자국에서 사용하는 결제 시스템을 더 선호합니다.사업자가 다양한 결제 옵션을 제공하는 것이 점점 더 쉬워지고 있기 때문에 변경이 가능할 것 같다.

자국 네트워크를 이용해 해외 요금을 낼 수 있는 시스템이라면 편리할 뿐 아니라 저렴하다.

가장 많은 혜택을 받는 국가는 모든 플랫폼을 개방해 공존하게 하는 국가가 될 것이며, 자국 선두 기업을 이용하도록 강요하는 국가는 아닐 것이다.

서방은 지불 시스템 외부의 대안 급증으로 인해 일부 권한을 잃을 수 있지만 가장 효과적인 제재 형태인 무역 및 기술 흐름을 제재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금융의 디지털화는 이미 수십억 명의 삶을 더 좋게 만들었다. 이 새로운 글로벌 레이스는 이러한 성과를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