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브리티시텔레콤, 42% 감원 발표

1980년대 민영화 이후 최대 규모의 원가 절감 작업 진행 디지털화가 계속 진행됨에 따라 다른 일자리도 감축 전망

2023-05-20     차승민 기자
사진=뉴시스 제공.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18일 BTC가 1920년대가 끝나기 전에 최대 42%의 인력을 감축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회사는 1980년대 민영화 이후 최대 규모의 원가 절감 작업을 진행 중이다.

BTC가 감원을 발표하기 이틀 전 경쟁사인 보다폰은 부진한 실적을 끌어올리기 위해 향후 3년간 1만1000명을 감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고 신문은 전했다.

필립 젠슨 브리티시텔레콤 최고경영자(CEO)는 이 회사가 "더 밝고 세련된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또 이 중 많은 인력 감축이 광섬유 전면 배치 작업이 끝난 뒤 이뤄질 것이라며 이 부분에 대해 "지금은 비용이 많이 든다"고 말했다.

젠슨은 "디지털화가 계속 진행됨에 따라 다른 일자리도 감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공지능이 미래에 몇 가지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는 디지털화와 자동화로 일자리를 잃은 것에 대해 "BT 같은 기업에는 AI를 활용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큰 기회"라고 말했다.그는 인공지능이 엄청난 발전을 가져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브리티시텔레콤은 2030년까지 자사 직원과 제3자 계약직 등 4만~5만5000 명을 감원한다고 18일 밝혔다.

FTSB 100대 기업 중 하나인 브리티시텔레콤은 현재 주로 정규직인 제3자 계약직 근로자 약 3만 명을 포함해 13만 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BT는 원가 상승과 잇따른 실적 부진에 맞서 원가 절감 계획을 가동했다고 신문은 전했다.이 그룹은 30억 파운드의 비용 절감 목표 중 21억 파운드를 절감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감축될 인원은 광섬유 분야 엔지니어 1만5000명, 유지보수 인력 1만명 등이며 디지털화와 자동화 수준이 높아져 1만명이 퇴출될 것이라고 이 회사에 정통한 한 인사는 말했다.

브리티시텔레콤 노동자를 대표하는 최대 노조인 통신노동자노조는 이번에 발표한 감원 계획이 놀랍지 않다고 밝혔다.

통신노조 관계자는 "전사적으로 신기술이 도입되고 구리선 네트워크를 대체할 광섬유 인프라가 완성되면 가뜩이나 향후 몇 년간 노동수요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BTC에 근로자를 가능한 한 많이 유지하고 어떤 감원도 하청계약직과 자연감원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영국 '비전' 노조의 협상 대표인 존 페렛은 "노조가 이러한 감원 규모에 대해 깊은 우려를 갖고 있다"며 잰슨과의 긴급 만남을 요구했다.

또한 보도에 따르면 BTC가 원가절감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이 전 독점기업의 연간 실적보고서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고 전했다.

회사는 기대 이상의 수익과 이익을 보고했지만 투자자가 예의주시하는 지표인 자유로운 현금 흐름 상황은 실망스러웠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