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석유를 찾기 위해 라틴 아메리카로 방향 전환

러시아의 제재 이후 새로운 공급처 발굴 시도 브라질산 원유, 2023년 초 스페인의 1위 원유 공급국이 되어

2023-05-16     유정우
사진=뉴시스 제공.

스페인 일간지 네이션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스페인은 석유 시장에서 러시아의 격차를 메우기 위해 라틴 아메리카로 이동하고 있다.

러시아의 제재 이후 브라질과 멕시코는 원유 공급국 목록의 선두주자가 됐다.

두 나라 모두 중유가 풍부하고 스페인은 과거 러시아에서 온 부분을 메우기 위해 이 중유가 필요하다.

러시아 석유 제재에 따라 유럽 내 정유대국이자 연료 순 수출국인 스페인 수입업자들은 다른 원유를 수입하기 위해 다른 나라로부터 원유를 수입해야 했다.

대체 공급자를 찾는 과정에서 라틴 아메리카의 출처가 두드러졌다.

중남미 원유 수입이 수년간 상대적으로 부진하면서 이 지역 원유가 급증하고 있는데 브라질이 1위다.

지난해 5월부터 12월까지 1270만t이 넘는 석유가 그란데 강과 남쪽, 우스와이아에 도착한 광대한 땅에서스페인에 도착했다.이는 1년 전보다 60%, 2019년보다 3분의 1 늘어난 역대 최고 수치다.

컨설팅업체 케플러스의 수석 석유분석가인 빅토르 카토나는 "2022년 2월, 즉 러-우크라 전쟁 전 마지막'정상' 달에는 스페인의 주요 원유 공급국 가운데 중남미 국가를 찾아보기 힘들었다"고 회고했다.

1년 후, 그 고정 리스트는 완전히 바뀌었다: "올해 2월까지 브라질이 1위, 멕시코가 2위였다."고 밝혔다.

천연가스의 경우처럼 스페인에 도착 중인 원유는 미국에서 더 많다. 그러나 미국의 석유는 매우 가벼워 러시아 석유의 완벽한 대안은 아니다.

에너지분석회사 뤼스타드의 호르헤 레온 수석부사장은 "사실 가장 중요한 것은 라틴아메리카 원유 수송량증가, 특히 브라질산 원유로 2023년 초 스페인의 1위 원유 공급국이 됐다"고 말했다.

카토나가 말한 스페인의 중남미 전략 재조정도 베네수엘라의 공급 재개를 뒷받침하고 있다.

콜롬비아와 심지어 스페인 에너지 수입 목록에서 수년 동안 사라진 에콰도르도 스페인으로 대량 수출을 재개하고 있다.

라틴어 국가는 아니지만 가이아나, 트리니다드 토바고 등 두 개의 미주 국가도 어느 정도 중요한 공급국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