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1분기 400만 가입자 이탈... 수익창출에 압박 받아

디즈니+는 미국과 캐나다에서 전체 가입자가 1억5780만 명으로 감소 경쟁사인 넷플릭스는 2억3250만 가입자를 보유

2023-05-13     김소진 기자
사진=뉴시스 제공.

BBC에 따르면 미국 디즈니사의 하위 매체 디즈니플러스는 올해 첫 3개월 동안 400만 명의 구독자가 빠져나가는 등 수익 창출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하지만 디즈니는 10일(현지시간) 미국에서 디즈니+와 스트리밍 서비스 훌루의 콘텐츠를 통합해 반전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디즈니는 이번 주 테마파크 사업 호조에도 불구하고 디즈니+ 가입자가 줄어 6억5900만달러의 적자를 냈다고 2023년 보고서를 발표했다.

매카시 디즈니 재무총괄은 마케팅 비용 이전으로 디즈니+의 이번 분기 손실이 1억 달러(한화 약 1340억원)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밥 아이거 디즈니 사장은 훌루 콘텐츠를 디즈니+에 통합하고 광고 없는 디즈니+ 스트리밍 서비스 가격을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아이거는 "광고주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는 동시에 구독자들이 더 강력한 스트리밍 콘텐츠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시청자의 참여도를 높이고 궁극적으로 더 통일된 스트리밍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즈니는 지난해 북미에서 광고가 있는 디즈니+ 구독 서비스를 선보이며 광고 없는 버전 가격을 월 11달러로 38% 올렸다.

하지만 디즈니+는 미국과 캐나다에서 약 30만 명의 가입자를 잃으면서 전체 가입자가 1억5780만 명으로 줄어든 반면 경쟁사인 넷플릭스는 2억3250만 명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올해 초 디즈니는 처음으로 가입자 수가 감소했다고 보고하고 7000명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한편 수천 명의 할리우드 TV와 영화 시나리오 작가들이 지난주부터 15년 만에 파업을 벌이면서 여러 디즈니 프로젝트에 차질을 빚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