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자동차업체, 중국시장 투자 확대... "사상 최대"
지난해 유럽이 중국 자동차 산업에 직접 투자는 62억유로 중국 판매량 상위 10개 전기차 모델 중 8개가 중국 브랜드
유럽의 중국 자동차 투자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부상한 중국 전기차 업체들로부터 시장 점유율 탈환에 나서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유럽이 중국 자동차 산업에 직접 투자한 돈은 62억 유로(한화 약 9조 307억 원)에 달했고, 다른 모든 업종에 15억유로를 투자했다.
이는 자동차 산업에 대한 총 투자액이 17억 유로인 반면 기타 산업은 55억 유로였던 2018년과 비교해 확연한 변화를 보여준다.
유럽의 대중 투자가 자동차 산업(주로 전기차)에 집중되고 있음을 반증하고 있다.
이 같은 급증은 자동차 업계가 유럽의 대중국 투자를 어떻게 주도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 내 점유율을 지키려는 외국 업체들의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딜로키에 따르면 2023년 1분기 중국 자동차 산업 관련 외국 기업(미국 기업 포함)의 자본시장 거래 총액은 인수합병, 지분 매입, 미결 거래 등 96억 달러다.
하지만 외국 기업의 투자 열풍이 폴크스바겐·포드·GM·도요타 등 굴지의 자동차 업체들의 실지 수복을 보장하지는 못할 것이라는 경고도 나온다.
정부 보조금과 공급망의 수직 통합의 지원을 받아 중국 기업은 외국 경쟁사보다 한발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문은 5년 전만 해도 독일·일본·미국 브랜드를 비롯한 외국 그룹이 중국 자동차 판매량의 3분의 2 가까이를 차지했다고 전했다.이 몫은 현재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신문은 중국이 여전히 많은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들의 최대 수익원 중 하나지만, 중국 토종 메이커들이 전기차 분야에서 점점 더 지배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모토비즈니스컨설팅에 따르면 올해 중국 판매량 상위 10개 전기차 모델 중 8개가 중국 브랜드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