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온통 하얀 눈의 이팝나무 명칭 유래

2023-05-03     이형권 칼럼니스트
사진=뉴시스 제공.

요즘 가는 곳마다 하얀 눈송이가 나무에 내려앉은 듯 한 아름다운 이팝나무들이 온통 천지를 이루고 있습니다. 

하얀 이팝 꽃들로 가득한 나무들이 도로 및  기찻길 양 옆으로 즐비하게 늘어서있는 아주 멋진 장관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팝나무가 철길 양옆으로 약 500여미터 길게 도열 해 있는 모습은 5월의 신부처럼 순백의 아름다움을 눈부시게 발산 하고 있습니다. 

전라선 철도의 지선인 북전주선은 동산역에서 북전주역을 지나 팔복동 한솔제지 방면으로 산업단지 내부에 부설되어 있는 철도로
하루 2차례 화물용 산업 열차가 이팝나무 터널을 지날때는 한폭의 멋진 장관을 연출 하고 있습니다. 

인근에 팔복 예술공장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곳은 팔복 문화예술공간으로 다양한 예술 문화관련 축제와 행사들이 열리고 있는 곳입니다. 

팔복동 문화예술공장은 상당히 독특하면서도 이색적인 공간들이 곳곳에 널려있어 마치 예술을 생산하는 듯한 제조공장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전주시 완산공원을 비롯한 시내곳곳과 만성로에는 지금 한창 하이얀 이팝나무가 눈송이처럼 소복이 쌓이고 화려함을 자랑합니다. 

벚꽃이 순식간에 사라지고 시내 곳곳마다 하얀 쌀밥을 나무 위에 주렁주렁 매달아  놓은 것처럼 하얀 꽃이 쌀밥과 비슷하다는 전설은  백성들의 슬픈 애환이 담겨있는 꽃입니다. 

화려함 꽃속에 슬픔이 담긴 이팝나무 꽃 의 전설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옛날에 가난한 효자 나무꾼이 어머니를 모시고 살았습니다. 

그런데 그 어머니는 오랫동안 병을 앓아서 자리에서 일어나지를 못했습니다. 

하루는 어머니가 아들에게 "얘야, 흰 쌀밥이 먹고 싶구나!" 

"예, 어머니 하고 아들은 조금만 기다리세요."
"얼른 밥 지어 올게요" 

그러나 쌀 독에 쌀이 조금밖에 남지 않은걸 본 나무꾼은 걱정이 되었습니다. 

내 밥이 없어 내가 안먹으면 어머님도 어떻게 아들 옆에두고 맛있는 쌀밥을 혼자먹느냐 하면서 안드실 건 뻔한 일이었습니다. 

어머니도 안 드실건데 하며 걱정하는 중 그때, 나무꾼은 좋은 생각이 떠 올랐읍니다. 

"옳지, 그렇게 하면 되겠다. 나뭇꾼은 마당에 있는 큰 나무에 올라가 하얀 꽃을 듬뿍 따서 자기의 밥그릇에 담았습니다. 

"어머니, 진지 드세요?"
"하얀 쌀밥이 먹음직하구나"ᆢ 

노환으로 눈이 안 좋은 어머님은 아들 밥 그릇에 꽃이 쌀밥으로 생각하고는 오랜만에 흰 쌀밥을 맛있게 먹었습니다.

"어머니,​정말 맛있어요"ᆢ!
흰 꽃밥을 먹으면서도 나뭇꾼은 활짝 웃었습니다. 

마침, 그곳을 지나던 임금님이 이 모습을 보시고 나무꾼의 큰 효심을 보고 크게 감동하여 큰 상을 내렸다고 합니다. 

이 일이 세상에 알려지자 사람들은 그 나무를 이밥 나무라고 불렀습니다. 

그 꽃이 꼭 흰 쌀밥처럼 생겼기 때문입니다.

이팝나무로 불려지게 되었다는 전설이 있었답니다. 

오늘의 이밥나무 전설을 떠올리며 5월 어버이 날과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부모님에게 효심깊은 효자 효부가 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참고로 이팝나무는 우리나라 남부지방에서 자라는 낙엽성 교목으로 물푸레나무과에 속하는 식물입니다. 

이팝나무의 명칭은 여름이 들어서는 입하에 피기때문에 입하목이라 불리다가 입하가 연음법칙에 의해 "이파" 이팝"으로 변하다가 지금의 이팝나무가 되었다합니다. 

흰 꽃이 많이피면 그 해는 풍년이 든다는 설도 있었답니다. 

파란 하늘 아래 펼쳐진 이팝나무는 초록의 신부처럼 순수하면서 아름다운 모습이 우리의 마음을 설레이게 합니다. 

이형권 칼럼니스트 leehyung@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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