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 전쟁으로 아라비아 껌 공급차질 전망... 코카콜라와 펩시콜라 직접적인 영향 끼칠듯

수단의 분쟁 발발로 Gum Arabic(일명 아라비아 껌)공급에 차질이 생길 전망이다.

국제적인 소비재 제조업체들은 이 나라에서 가장 인기 있는 수출품 중 하나로  탄산음료에서 사탕과 화장품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의 핵심 성분인 아라비아 껌의 공급을 강화하기 위해 경쟁하게 되었다고 29일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아라비아 껌은  콩과에 속하는 아카시아나무 또는 변종의 가지에서 나오는 분비물에서 추출한 다당류. 식품 제조 및 가공의 유화안정제로 사용하며 향료제제, 양과자, 분말 유지, 드레싱, 증점제로도 사용되고 있다.

대체재가 거의 없는 아라비아 껌의 세계 공급량의 약 70%는 아프리카 제3위 국가인 수단에서 생산되고 있다.

수단 지역을 관통하는 아카시아 나무에서 나오는데, 이 나무는 군대와 준군사조직 간의 싸움으로 공급 주도권을 놓고  격렬하게  대립하고 있다.

수단의 지속적인 불안을 경계한 코카콜라와 펩시 수출업자들과 업계 소식통들은 로이터 통신에 "일부는 부족함을 피하기 위해 3개월에서 6개월 사이의 공급 물량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전의 분쟁은 다르푸르와 같은 먼 지역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수도 하르툼이 4월 15일에 발생한 전투로 경제를 마비시키고 기본적인 통신을 방해하면서 교착 상태에 빠졌다.

케리 그룹(KYGA)의 조달 담당자인 리처드 피네건은 "분쟁이 얼마나 지속되느냐에 따라 선반에 있는 아라비아 껌 완제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2015년 기준으로 대부분의 주요 음식 및 음료 회사에 아라비아 껌을 공급하고 있다.

피네건은 현재 재고가 5~6개월 내에 소진될 것으로 추정했는데, 이는 네덜란드 공급업체 포가검의 파트너인 마르틴 버그캄프가 3~6개월 내로 추정한 견해와 대체로  일치한다.

케리 그룹이 인용한 추정치에 따르면  아라비아 껌의 전 세계 생산량은 연간 약 12만 톤으로 11억 달러에 달한다. 

대부분 에티오피아, 차드, 소말리아, 에리트레아를 포함한 아프리카 동부에서 서부까지 500마일에 걸쳐 경작지가 사막과 만나는 '블랙벨트'에서 발견된다.

로이터통신이 접촉한 12개 수출업체, 공급업체, 유통업체들은 음식과 음료 성분을 한데 묶는 데 도움을 주는 "아라비아  껌 거래가 중단됐다"고 밝혔다.

건강 보조 식품으로 소비자들에게 제품을 판매하는 아라비아 껌 USA를 운영하는 모하마드 알누어는 혼란과 도로 봉쇄 때문에 현재 수단 시골 지역에서 껌 아랍어를 추가로 공급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케리 그룹과 스웨덴의 아라비아 껌 수단을 포함한 다른 공급업체들은 지상에서 연락책들과 소통하는 것이 어려웠으며, 제품이 선적되는 포트 수단은 민간인 대피를 우선시해 왔다고 말했다.

뭄바이에 본사를 둔 수입업체인 비제이 브로스의 Jinesh Doshi 상무는 "우리 공급업체들은 분쟁 때문에 필수품을 확보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구매자와 판매자 모두 상황이 언제 정상화될지 알지 못합니다."라는 반응이다.

아라비아 껌의 수출 기업인 AGP 이노베이션스사를 소유하고 있는 알왈리드 알리는 그의 고객들이  아라비아 껌을 공급할 대체 국가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펩시콜라는 공급망과 상품 문제에 대해 언급을 거부했고 코카콜라는 논평 요청을 회신하지 않았다.

"펩시와 콜라와 같은 회사들에게, 그들의 제형에 아라비아 껌이 없이는 존재할 수 없습니다,"라고 글로벌 톱 10 공급업체인 아그리검의 마케팅 및 개발 책임자인 Dani Hadd는 말했다.

제조 과정에서 식품 및 음료 회사들은 분말 형태의 스프레이 건조 버전의 껌을 사용한다고 업계 소식통은 말했다.

화장품과 인쇄 제조업체들이 대체품을 사용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성분들이 분리되는 것을 막는 탄산음료에는 아라비아 껌을 대체할 방법이 없다는 것이 문제다.

소비음료재 산업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아라비아  껌을  수단이 암시장을 형성할 것이라는 두려움 때문에 1990년대 이후로 수단에 대한 미국의 제재에서 면제되어 왔다.

수단 유목민들은 아카시아 나무에서 나온 호박색의 자갈 껌을 두드린 다음, 그것을  나라 전역에서 정제되고 포장된다.

껌 수단에 따르면, 그것은 수천 명의 사람들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고 더 비싼 품종은 톤당 약 3,000 달러에  가격이 형성되고 있다.

알누어 박사는 "수단 외 지역에서 생산되는 껌은 품질이 더 떨어지고 가격도 저렴하지만 선호되는 성분은 수단, 남수단, 차드의 아카시아 나무에서만 발견된다"고 말했다.

하르툼에 있는 사바나 생명 회사의 총지배인인 파와즈 압바로는 구매 주문을 받았고 60~70톤의 아라비아 껌을 수출할 계획이지만 갈등으로 인해 그가 할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