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의 물뿌리기 축제, 5조 원에 가까운 경제 효과 발생
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3.6%에 이를 것으로 전망 다음 주 월요일인 17일까지 닷새간 물벼락 축제 진행 축제 기간 투숙객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0% 급증
3년간 중단됐던 태국 물뿌리기 축제가 올해 전면 재개되면서 관광객과 시민들이 대거 참가해 길거리 물싸움의 열기를 재현했다.
태국 상공회의소 대학은 올해 물뿌리기 축제가 현지에서약 5조원이 넘는 수익을 가져다 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타나와트 폴비차이 태국 상공회의소 경제비즈니스예측센터 소장은 "사람들이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몇 년동안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고 재미있는 행사도 중단됐다"며 "이제 물뿌리기 축제가 재개돼 많은 태국인과관광객들이 태국에서 휴가를 보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타나왓은 올해 물뿌리기 축제로 인한 관광수익이 지난해보다 17.3% 늘어난 1250억 바트(약 5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며 "태국의 올해 3~4% 경제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태국 중앙은행은 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3.6%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매년 4월 13일은 태국 달력 새해 첫날이고, 흔히 알려진 물뿌리기 축제는 새해 첫날부터 사흘간 열린다.
하지만 정부는 연휴를 늘 연장해 왔는데 올해는 다음 주 월요일인 17일까지 닷새간 물벼락 축제를 벌인다.
방역 조치가 취소되면서 태국 곳곳에서는 올해 수도 방콕에서만 200여 개에 가까운 축하 행사가 준비됐다.
뉴욕에서 온 한 관광객 바메스터는 방콕에서 인터뷰 도중 색 물총을 들고 맥주를 마시며 로이터통신에 "수일동안 시내 곳곳에 펼쳐진 물싸움이었다"며 "전 세계에서 이런 행사가 또 어디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태국 관광청은 물뿌리기 축제 기간에 이미 계획된 국내 관광이 400만 건 가까이 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번주 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는 30만 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펜션 대여 플랫폼 에어비앤비에 따르면 플랫폼 검색을 통한 물뿌리개 축제 기간 투숙객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0% 급증했다.
하지만 태국 북부의 관광지인 치앙마이와 치앙라이의 대기오염 문제가 좀처럼 해소되지 않자 일부 관광객은태국 남부로 여행을 떠났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